천재 윙어로 불리며 각광을 받았던 제이든 산초(24, 도르트문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있을까.
영국 '익스프레스'는 11일(한국시간) 독일 '빌트'를 인용,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사령탑으로 계속 있는 한 산초는 맨유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결국 산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결별할 것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산초는 지난 2021년 도르트문트에서 맨유로 입단했다. 당시 산초에 대한 이적료가 7200만 파운드에 달해 맨유의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를 떠나 프리미어리그로 옮긴 산초의 활약은 크지 않았다. 첫 시즌 총 38경기서 5골 3도움(리그 29경기 3골 3도움)에 그쳤다.
산초는 2022-2023시즌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총 41경기를 소화했지만 7골 3도움(리그 26경기 6골 3도움)으로 정체된 모습이었다. 그래도 맨유는 리그 3위에 올랐고 리그컵을 안으며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산초는 이번 시즌 텐 하흐 감독과 갈등을 겪었다. 텐 하흐 감독이 훈련에서 보인 문제를 들어 경기 명단에서 제외하자, 산초는 "나는 훈련을 잘했다. 다른 이유가 있다"며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결국 산초는 쫓겨나듯 지난 1월 맨유를 떠나 친정팀인 도르트문트로 복귀했다. 임대 신분이 된 산초는 이번 시즌을 마칠 때까지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게 된다.
산초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맨유로 복귀해야 한다. 도르트문트로 복귀했으나 예전 같지 않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 총 9경기에 나와 1골 2도움(리그 8경기 1골 2도움)을 올린 상태다.
현지 매체들은 산초가 도르트문트로 완전 이적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맨유에 남을 경우 산초는 다시 임대를 떠나야 할 가능성이 높다.
빌트는 산초가 이번 여름 맨유 복귀에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있다면 더 이상 맨유 유니폼을 입지 않겠다는 의지도 보여줬다고 전하고 있다. 제바스티안 켈 도르트문트 단장이 산초가 계속 도르트문트에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산초가 도르트문트에 남을 가능성은 높다. 대신 산초의 높은 주급 때문에 완전 이적 형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까지 맨유와 계약돼 있는 산초인 만큼 다시 임대 형식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영국 '팀 토크'는 도르트문트가 산초 대체자를 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맨유의 젊은 선수인 메이슨 그린우드(23, 헤타페)가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맨유 유스에서 성장한 그린우드는 구단의 미래 공격수로 각광을 받았다. 그렇지만 사생활 문제로 구단에서 퇴출되면서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다. 산초와 달리 라리가에서 23경기 6골 5도움을 기록하는 등 총 26경기서 8골 5도움을 올리고 있다.
단 새롭게 짐 랫클리프 경이 구단주가 된 맨유는 아직 그린우드의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맨유가 시즌 후 2025년 계약이 만료되는 그린우드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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