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우파메카토 승자, 패자 김민재는 3옵션으로 추락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에서 FSV 마인츠 05와 맞붙어 8-1로 대승했다.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레온 고레츠카가 멀티 골,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가 연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승점 3점을 챙긴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57점(18승 3무 4패)으로 한 경기 덜 치른 리그 선수 바이어 04 레버쿠젠(승점 64, 20승 4무)을 7점 차로 추격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마테이스 더 리흐트-에릭 다이어-요주아 키미히가 꾸렸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김민재는 2경기 연달아 선발서 제외됐다. 김민재는 지난 6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도 선발서 제외됐다.
김민재 대신 주전으로 나선 다이어는 무난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다이어는 패스 성공률 92%(46/50)를 기록했고 태클 성공 2회, 클리어링 3회, 볼 리커버리 6회, 볼 경합 성공 5회를 기록했다. 슈팅 1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 63%(5/8)까지 올리면서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다이어와 교체로 잠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0분 출전한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0%(18/20), 차단 1회, 클리어링 1회, 볼 리커버리 2회, 공중 볼 경합 성공 1회를 올렸다. 다이어와 마찬가지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다이어를 주전으로 내보낸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스포르트1에 게재된 인터뷰서 "김민재에겐 정말 어려운 상황이다. 김민재는 선발로 나설 자격이 있고 매우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투헬은 "그러나 이럴 때도 있는 법이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두 번의 어려운 홈경기를 치렀고 이번에도 그랬다"라고 말했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 대신 다이어를 주전으로 내보낸 이유는 수다 때문이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는 아주 명확하게 플레이하며 말을 많이 한다. 우리에게 좋다"라고 이 점을 짚었다. 소통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다.
이어 "더 리흐트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둘 다 한 발 앞서 있다"라며 다이어가 주전 경쟁에서 김민재보다 앞서 있다고 직접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전 경쟁에서 아예 밀린 다요 우파메카노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우파메카노에겐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는 연달아 퇴장당했고 자신감이 떨어졌다. 난 이를 느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벤트차이퉁은 마인츠전 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수비 조합을 조직했다. 다른 2명은 정말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더 리흐트와 다이어는 현재 뮌헨의 주전 수비 조합이다. 두 선수는 라치오전에서 치로 임모빌레를 중심으로 한 라치오의 공격을 잘 통제했다. 수비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줬고 경기력에도 설득력이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더 리흐트가 주전이 될 거라고는 예상되지 않았지만 투헬 감독은 시즌 마지막 스퍼트를 위한 주전 조합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팀의 기둥이 됐다. 토트넘 백업이었던 다이어는 의구심이 있었으나 수비를 안정화시키고 조직화 했다. 다이어의 의사소통 능력은 팀에 매우 좋은 영향을 줬다"라고 극찬했다.
아벤트차이퉁도 다이어가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팀에 보탬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패자라고 평가했다. 아벤트차이퉁은 "다이어, 더 리흐트가 주전으로 올라오면서 다른 2명은 패자가 됐다. 지난 여름 나폴리에서 이적한 김민재는 이제 센터백 3옵션으로 추락했다. 4옵션은 기회를 너무 자주 허용하는 우파메카노다. 새 감독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우파메카노는 올 여름 새로운 클럽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라며 두 선수가 투헬 감독 계획에서는 배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살인적인 스케줄을 묵묵히 보낸 김민재는 어려움을 겪게 됐다. 독일 현지에서는 아예 3옵션으로 밀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억울한 상황. 김민재는 거의 모든 경기에 풀타임으로 출전하며 혹사에 가까운 살인 스케줄을 소화했다. 국내 A매치와 아시안컵까지 치르느라 지구 반대편을 오고가면서도 고군분투 했다.
그런데 백업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김민재에게는 분명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