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간판 스타 '쵸비' 정지훈을 중심으로 팀에 가세한 '캐니언' 김건부와 '기인' 김기인의 시너지까지 '쓰리핏'을 일궈낸 지난해와 비교해도 하등 부족함이 없는 팀이라는 것을 결과로 입증했다. '디펜딩 챔프' 젠지가 한화생명과 T1을 7주차에서 연파하고 정규시즌 1위를 위한 8부 능선을 돌파했다.
젠지는 지난 6일과 9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녹화 중계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7주차 2라운드 경기에서 3강 경쟁자들인 한화생명과 T1을 2-0 셧아웃으로 제압하면서 선두 자리 굳히기에 돌입했다. 라이벌 팀들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젠지는 13승 고지에 선착하면서 정규 시즌 1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젠지의 7주 차 행보는 상위권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유일한 변수였기 때문에 초미의 관심사였다. 6일 한화생명과 9일 T1을 연이어 만난 젠지는 두 경기 모두 깔끔하게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승하며 가장 먼저 13승 고지에 올라섰다.
한화생명과 대결에서 젠지는 많은 킬을 내지 않으면서도 상대의 힘을 빼놓는 운영의 진수를 보여줬다. 1세트에서는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기인' 김기인의 잭스와 호흡을 맞추면서 스노우볼을 굴렸고, 끝까지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POG 단독 1위를 노리고 있는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아리가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에게 매혹을 적중시키면서 전투에서 승리, 2-0 완승을 거뒀다.
12승1패로 타이를 이루고 있던 T1과의 대결에서 젠지는 집중력을 최고조까지 끌어 올렸다. 1세트에서 T1에게 1개의 킬도 허용하지 않고 킬 스코어 13-0으로 압승을 거둔 젠지는 2세트에서도 긴장을 풀지 않았다.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의 칼리스타가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의 레나타 글라스크와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고, 두 자리 킬 수를 달성하며 승리했다.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T1과 한화생명 등 라이벌을 모두 꺾은 젠지는 2위 T1과 1경기, 3위 한화생명과는 2경기 차이로 격차를 벌리면서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4연승으로 파괴력 넘치는 경기력을 보인 젠지의 잔여대진도 3강 경쟁 팀 중에서 최상이다. 득실 차이도 +3점이 차이가 나면서 최악의 경우 득실이 동률이 날 경우에도 승자승으로 리그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잔여대진의 경우 농심-디플러스 기아(DK)-디알엑스-브리온으로 DK를 제외하면 동부 하위권 팀들과 상대하게 된다. DK 역시 정규시즌에서는 11연승을 기록한 먹이 사슬 관계라는 점을 고려하면서 지난 2022 LCK 서머에서 세운 세트득실 최다 타이 기록을 노릴 수 있게 됐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