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의 득점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손흥민은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톤 빌라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맞대결에 풀타임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4-0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손흥민이 나섰고 브레넌 존슨-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 2선에 섰다. 이브 비수마-파페 사르가 중원을 채웠고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을꾸렸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의 본격적인 공격은 후반전 시작됐다. 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사르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무너트리는 크로스를 올렸고 매디슨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8분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존슨이 침착한 슈팅으로 2-0 스코어를 만들었고 후반 추가시간엔 쿨루셉스키에게 패스받은 손흥민이 강력한 슈팅으로 직접 득점을 만들기도 했다.
경기 종료 직전 토트넘이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티모 베르너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후 영국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토트넘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홀로 1골 2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가장 높은 평점인 9점을 부여받았다.
이번 골로 손흥민은 2023-2024시즌 리그 28라운드, 출전한 리그 24경기에서 14골 8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아시안컵으로 인해 결장한 경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최고의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28라운드만에 14호 골을 쏴올린 손흥민의 이전 기록은 2020-2021시즌 29라운드에서 기록한 14골이었다. 1라운드 앞당긴 것.
득점왕을 달성했던 시즌보다 빠르게 득점을 쌓고 있는 손흥민이다. 리그 23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해당 시즌인 2021-2022시즌 28라운드까지 11골을 넣었다. 득점왕 시즌보다 똑같은 라운드에서 3골을 더 기록 중이다.
한편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팀을 위해 전력질주했고 존슨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이후엔 직접 슈팅해 골망을 갈랐고 늦은 시간 베르너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진짜 주장다운 활약을 펼쳤다"라며 극찬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승점 3점을 챙긴 토트넘은 승점 53점(16승 5무 6패)을 기록,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아스톤 빌라(승점 55점)와 간격을 좁혔다. 4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