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시즌 티켓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영국 한 전문가가 나서 토트넘의 이런 결정에 유감을 표시했다.
데일리 메일, 텔레그래프 등 영국 매체들은 지난 7일(한국시간) 일제히 "토트넘 구단이 다가오는 2024-2025시즌 티켓 가격을 6% 인상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구단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것이며 과거 5년 동안 티켓 가격이 1.9%만 인상된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토트넘 홈경기를 보기 위해서는 최소 856파운드(약 145만 원)가 들고 가장 비싼 티켓은 2367파운드(약 401만 원)에 달할 예정이다. 연고지 영국 런던의 물가가 비싼 것을 감안하더라도 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아스톤 빌라 출신 공격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38)도 토트넘의 티켓 가격 인상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영국 '토크스포츠' 팟캐스트에 출연, 토트넘처럼 부자 클럽이 어째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의아하다고 강조했다.
아그본라허는 "그렇게 부유한 클럽(토트넘)이 트로피도 하나 들어올리지 못했다"면서 "축구가 더 나아지고 흥미를 더하고 있지만 6%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히기 전에 트로피를 몇 개 수집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실제 토트넘은 지난 2008년 EFL컵 우승 이후 16년 동안 아무런 타이틀도 갖지 못하고 있다. FA컵은 1990-1991시즌이 마지막이었고 리그 우승은 무려 63년 전인 1960-1961시즌이었다. 이번 시즌도 무관일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지난 2019년 3월 개장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건설에 막대한 재정을 쏟아부었다. 토트넘은 이 금액을 빠르게 회수하기 위해 토트넘 경기 외 비축구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실제 토트넘은 올해 종전 16회였던 비축구 이벤트를 30회까지 2배 가까이 늘릴다는 계획이다. 콘서트는 물론 럭비, 복싱, 미국 내셔널풋볼리그(NFL) 등을 개최, 수익을 얻겠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당초 스타디움의 네이밍 라이트를 팔아 수익을 올릴 생각이었다. K리그의 경우 연간 15억 원 규모의 DGB대구은행파크가 그 예다. 하지만 이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아나선 상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