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은 불만이 가득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0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도르트문트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47점(13승 8무 4패)을 기록했다. 3위 VfB 슈투트가르트(53점)와 6점 차.
도르트문트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제이든 산초-율리안 브란트-도니얼 말런이 공격 2선에 섰다. 엠레 잔-마르셀 자비처가 중원에 섰고 이안 마트센-니코 슐로터벡-니클라스 쥘레-율리안 리에르손이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그레고어 코벨이 지켰다.
이 경기 도르트문트는 전반 21분 터진 말런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잠시 후인 전반 38분엔 산초가 완벽한 개인 돌파로 왼쪽 측면을 뚫어낸 뒤 정확한 슈팅까지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 추가시간 자비처가 퇴장당하며 흔들렸고 후반 25분 저스틴 은지만에게 실점을 내준 도르트문트지만, 추가 실점 없이 2-1로 승리했다.
좋은 소식도 있다. 산초가 도르트문트 복귀 이후 첫 골을 신고한 것. 독일에서 무려 1,031일 만에 복귀 득점을 기록한 산초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반응은 매섭다. 대부분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에딘 테르지치 감독과 마르코 로이스 때문이다.
이 경기 로이스는 벤치를 지켰다. 테르지치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를 두고 팬들은 테르지치 감독이 로이스를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스는 지난 2012-2013 시즌 묀헨글라트바흐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돌아온 뒤 줄곧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다. 10년여의 세월 동안 도르트문트에서 뛰며 팀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떠올랐다.
이후 로이스가 벤치를 지키는 시간은 눈에 띄게 늘었다. 선발로 출전해 활약할 때도 있었지만, 팬들은 여전히 로이스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구단의 레전드 로이스와 재계약할 의사를 보이지 않는 구단에도 불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