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이 리그 30번째 골을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에서 FSV 마인츠 05와 맞붙어 8-1로 대승했다.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레온 고레츠카가 멀티 골,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가 연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은 이번 경기 넣은 3골로 리그 30호 골을 기록했다. 총 25경기에서 30골 6도움을 기록한 케인이다.
이 경기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케인은 해트트릭 이외에도 어시스트 한 개를 적립했다. 후반 16분 뮌헨이 역습에 나선 상황에서 케인이 공을 잡았고 반대편으로 쇄도하는 무시알라를 향해 크로스를 날렸다. 공을 잡은 무시알라는 박스 안으로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간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마치 '손케 조합'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케인과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비슷한 장면을 수도 없이 만들어냈다.
영국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케인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늘 이런 움직임을 보였고 난 이런 패스를 날려주곤 했다. 그래서 난 무시알라에게 이런 플레이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번 경기 무시알라는 이런 장면을 포착했다"라고 전했다.
3골과 1도움을 올린 케인은 패스 성공률 71%(15/21), 기회 창출 1회, 상대 박스 내 터치 10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 100%(4/4)를 기록하며 뮌헨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케인의 '입단 동기' 김민재에겐 썩 좋지 못한 하루였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마테이스 더 리흐트-에릭 다이어-요주아 키미히가 꾸렸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김민재의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지난 6일 SS 라치오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민재는 다시 선발에서 빠졌다.
김민재 대신 선발로 나선 다이어는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패스 성공률 92%(46/50)를 기록했고 태클 성공 2회, 클리어링 3회, 볼 리커버리 6회, 볼 경합 성공 5회를 기록했다. 슈팅 1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 63%(5/8)까지 올리면서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다이어와 교체로 잠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0분 출전한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0%(18/20), 차단 1회, 클리어링 1회, 볼 리커버리 2회, 공중 볼 경합 성공 1회를 올렸다. 다이어와 마찬가지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10일 독일 '스포르트1'의 보도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겐 정말 어려운 상황이다. 김민재는 선발로 나설 자격이 있고 매우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투헬은 "그러나 이럴 때도 있는 법이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두 번의 어려운 홈경기를 치렀고 이번에도 그랬다"라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이어 "다이어는 아주 명확하게 플레이하며 말을 많이 한다. 우리에게 좋다. 더 리흐트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둘 다 한 발 앞서 있다"라며 다이어가 주전 경쟁에서 김민재보다 앞서 있다고 직접 이야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