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버린 인기'에 '린가드 전용 구역'까지 생겼다...FC서울, '린가드존' 신설 운영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3.09 15: 28

어마어마한 인기에 '린가드존'까지 생겼다.
FC서울은 10일 일요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홈 개막전을 치른다. 상대는 인천 유나이티드. 서울은 시즌 첫 승리와 동시에 홈 개막전을 맞아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1 홈 개막전 역대 최다 관중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분위기는 이미 조성됐다. 6일 현재, 예매만으로 33,000명을 넘겼고 FC서울은 조심스레 4만 명 이상의 구름관중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기록은 2013년 대구가 기록했던 39,871명(vs전남)이다.

무엇보다 2024년은 서울의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해이다. 서울은 지난 2004년 서울 연고 복귀 이후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다. 또한 2024년은 서울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 지 20년이 되는 해다.
서울은 개막전을 맞아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다. 특히 주장 기성용 선수와 선수단에서 준비한 선수단 애장품이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서울은 구단 공식 유튜브에서 선수들이 팬들을 위한 선수단 애장품을 수집하는 '방털Ki' 코너를 통해 올 시즌 선수단의 애장품을 모았다.
서울은 이번 개막전을 시작으로 홈경기 직관 인증 이벤트를 통해 애장품을 팬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서울의 이러한 이벤트에 더해 제시 린가드(32, 서울)의 존재도 관중을 모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린가드는 지난 8일 FC서울에 입단했다. 입단 기자회견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한국에 왔다. 인생 새로운 장이 열린다. 서울에 있는 팬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한 린가드다.
데뷔전은 이미 치렀다. 지난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서울은 광주와 맞붙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22분 김기동 서울 감독은 김경민을 대신해 린가드를 투입했다.
린가드는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경기는 광주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 경기 종료 후 린가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짧은 소감을 남겼다. 그는 자신의 데뷔전 사진과 함께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경기장에 돌아온 것은 축복이고 감사하다"라고 적었다. 영어로 남긴 소감 밑에는 한글로 번역한 글을 써넣기도 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린가드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시즌 개막을 일주일여 앞뒀던 지난달 22일 서울은 온-오프라인에서 유니폼 판매를 시작했는데 린가드 유니폼은 불과 2시간도 되지 않아 준비된 물량 1000장이 모두 팔린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유니폼 판매가 시작된 후 서울 온라인샵 접속은 일정 시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기도 했다.
서울은 앞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니폼 2차 판매 일정을 알렸다. 여기에 더해 9일 "팬파크에서 알려드립니다"라며 '린가드존'을 신설 운영한다고 알렸다.
[사진] FC서울 공식 소셜 미디어
린가드 유니폼을 사러 온 팬들을 배려하기 위해 별도의 판매처를 마련한 것. 서울 구단은 "린가드 선수 유니폼 수요가 급증해 별도 판매처를 운영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적어놓았다.
북측광장에 마련된 '린가드존'은 10일 인천과 경기 당일 운영될 예정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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