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분 넘게 뛰면서 태클 딱 1번 시도'...다이어 '분데스 유일 돌파 허용 없음'의 진실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3.09 10: 44

독일 매체들이 '통계의 오류'에 속아 에릭 다이어(30, 바이에른 뮌헨)를 과대평가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FSV 마인츠 05를 상대로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우승을 노리는 뮌헨(승점 54점)은 승점 3점이 절실하다. 24경기를 치른 현 시점 리그 1위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승점 64점)으로 뮌헨보다 승점 10점 앞서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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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키커'는 7일 뮌헨과 마인츠의 맞대결에서 김민재가 다시 벤치를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만 한 것이 아니다. 김민재를 벤치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키커는 "레온 고레츠카와 김민재가 에서 동점 골을 내줬을 때 부진했던 것은 투헬 감독도 어쩔 수가 없는 일"이라며 지난 SC 프라이부르크와 맞대결에서 뮌헨의 실점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면은 SS 라치오전 라인업에서 중요한 결정이 필요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를 벤치로 내린 것의 정당성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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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김민재는 지난 6일 홈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뮌헨의 중앙 수비수로는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나섰다. 두 선수는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8일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다이어는 올 시즌 500분 이상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선수들 중 유일하게 단 한 차례도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은 선수다. 뛰어난 활약이라고 볼 수 있다.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각이 바뀔 수 있는 기록이다. 옵타는 태클을 시도한 뒤 실패하는 것을 '드리블 돌파 허용'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옵타의 계산 방식에 따르면 태클 시도가 없다면 드리블 돌파 허용도 없다. 
[사진] 후스코어드 닷컴
옵타의 스탯 자료를 기반으로 선수 평점을 내리는 '후스코어드 닷컴'에 따르면 다이어는 500분이 넘는 시간을 분데스리가에서 뛰면서 딱 1번 태클했다. 이 태클이 성공으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드리블 돌파 허용 없음'으로 점수 매겨진 것이다. 
시도가 없으니 실패도 없는 것이다.
[사진] 후스코어드 닷컴
김민재는 어떨까. 김민재의 후스코어드 닷컴 자료에 따르면 리그 19경기 1,597분을 소화하면서 총 36번의 태클을 시도했다. 성공한 태클은 25회, '드리블 돌파 허용'은 11회로 나왔다.
다이어는 라치오와 치른 경기에서도 단 한 차례도 태클을 시도하지 않았다.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경합도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2회만을 기록했을 뿐이다. 
[사진] 폿몹
독일 매체들은 다이어의 태클과 관련된 '통계의 오류'로 잘못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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