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체인저로 성장할 잠재력" 배준호, 유럽 데뷔 시즌 2번째 '이 달의 선수' 선정 [공식발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3.09 09: 31

배준호(21, 스토크 시티)가 유럽 이적 첫 시즌 만에 벌써 두 번째 '이 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스토크 시티는 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배준호가 팬들의 투표를 통해 2월 이 달의 선수로 선정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대전 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로 향한 배준호는 꾸준히 출전 시간을 확보했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사진] 스토크 시티 공식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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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감독 교체라는 변수도 있었으나 배준호는 오히려 최근 리그 8경기 중 6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면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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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는 2월 한 달 동안 리그 5경기에 출전, 1골 1도움을 올렸다. 먼저 지난 2월 11일 블랙번과 리그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 1도움을 기록했다. 팀은 1-3으로 패했지만, 배준호의 존재감은 컸다.
배준호는 뒤이어 15일 치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과 경기(1-0 승)에서도 선발로 나섰고 18일 코벤트리와 경기(0-1 패)에는 교체로 출전했다.
배준호는 지난달 25일 치른 카디프 시티전(1-2 패배)에서 전반 41분 추격골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 첫 골을 뽑아냈다. 팀은 패배했지만, 배준호의 활약은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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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이 달의 선수로 뽑힌 배준호는 지난 카디프와 경기에서 클럽 데뷔 골을 넣었다. 이번 여름 대전 하나시티즌을 떠나 팀에 합류한 그는 지난 11월에도 이 달의 선수에 선정됐다"라며 배준호의 두 번째 수상을 축하했다.
한편 배준호의 활약은 3월에도 이어졌다. 특히 지난 3일 치른 미들즈브러전에서도 배준호는 4-3-3 전형 왼쪽 공격수로 나서 부지런히 측면을 누볐다.
해당 경기 배준호는 전반 40분 일을 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배준호는 몸싸움을 걸어오는 상대 수비를 이겨낸 뒤 재빠르게 전진했다. 배준호는 기세를 살려 페널티 아크까지 진입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배준호의 시즌 2호 골. 이 경기 스토크는 한 골을 추가하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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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 지역지 '스토크온트렌트라이브'는 이 경기에서 배준호에게 평점 8점을 매기면서 "평소와 같은 기술과 능력으로 영리하게 골을 맛봤다. 경기장에 그의 이름이 울려퍼졌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배준호는 이적 직후 점차 중요한 선수로 부상하고 있으며 데뷔골 이후 곧바로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언어 장벽을 극복하려 노력하는 중이며 조율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축구 지능, 모범적인 태도를 갖췄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그는 이미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졌다"라고 극찬했다. 매체만 칭찬한 것이 아니다. 슈마허 감독도 직접 그를 언급해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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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슈마허 감독은 "배준호의 영어는 아직 완벽하지 않고 의사소통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면 이해한다. 화면에서 그가 있어야 할 위치를 알려주면 이해한다"라며 배준호에게 전술 설명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난 그가 이러한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좋은 축구 지능을 가졌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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