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2001년생 수비수 미키 반 더 벤은 '칭찬 제조기'다.
7일(한국시간) 반 더 벤은 ‘Optus Sport’와 인터뷰에서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 중 한 명이 '주장' 손흥민"이라고 밝히면서 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톱클래스 선수’라고 극찬했다.
그는 손흥민만 치켜세운 것이 아니다. 올 시즌 직전 토트넘 골키퍼 장갑을 낀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경기력에도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토트넘 '베테랑' 선수들을 향한 '찬양' 인터뷰가 화제다.
반 더 벤은 유럽에서 주목하는 젊은 수비수다. 그는 지난 시즌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분데스리가에서 33번이나 선발 출전했다.
반 더 벤은 193cm의 큰 키를 지닌 중앙 수비수로 빠른 발과 왼발을 활용한 준수한 빌드업 능력까지 갖췄다. '제2의 반 다이크'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토트넘이 빠르게 움직여 낚아챘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이적료는 4300만 파운드(약 720억 원)에 달한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반 더 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입단 공식 인터뷰에서 "나는 토트넘이 아름답고 놀라운 클럽, 프리미어리그 탑 클럽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토트넘과 계약하는 선수들을 볼 때마다 '와, 저렇게 놀라운 클럽에 합류하면 정말 멋질 거야'라고 생각했다. 토트넘 미래에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반 더 벤은 자신을 공격적인 축구에 걸맞은 중앙 수비수라고 소개했다. 그는 "나는 센터백이고 키가 크다. 스피드도 어느 정도 있어서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고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다. 공을 가지고 있을 때도 꽤 침착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팀에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반 더 벤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 매번 탑 클럽과 경기하고 탑 클럽에서 뛴다는 것, 프리미어리그에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기분"이라며 "나는 이곳에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바라건대 내가 토트넘에서 정말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반 더 벤은 올 시즌 EPL 17경기를 소화 중이다. 부상 당했을 때 빼곤 거의 출전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7일 “반 더 벤은 토트넘 수비에 평정심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대단한 역할을 한다”라고 평가했다.
반 더 펜은 ‘주장’ 손흥민을 겪어본 생각을 말했다. '스퍼스 웹'에 따르면 그는 최근 ‘Optus Sport’와 인터뷰에서 “나는 손흥민을 정말 높게 평가한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톱클래스 선수다. 항상 팀을 잘 이끌고 싶어 한다. 또 볼터치, 마무리 능력 면에서 날카로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한 뒤 훈련 때 공격수 손흥민을 상대한 후기로는 “정말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혀를 내둘렸다.
반 더 펜의 인터뷰 내용을 전한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자신이 얼마나 세계적인 선수인지 보여주고 있다”면서 “케인을 그리워하지 않아도 된단 뜻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반 더 벤은 위고 요리스의 뒤를 이어 토트넘 문전을 잘 지키고 있는 골키퍼 비카리오도 언급했다.
그는 비카리오가 추가적인 개인 훈련도 열심히 한다고 밝히며 "그는 최고 수준의 골키퍼다. 매일 체육관에서, 그리고 훈련 전후로 비카리오는 자신의 경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비카리오는 ‘한 사람’으로서도 최고다. 우리는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상대 선수들이 골 넣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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