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제이크 폴(27)이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7)과 맞붙는다.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폴과 타이슨은 오는 7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 홈구장 AT&T 센터에서 경기를 갖기로 결정했다. 공식전인지 이벤트전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무려 8만명을 수용하는 이 구장에 복싱팬들이 가득 찰 전망이다. 넷플릭스가 생중계로 둘의 싸움을 내보낸다.
구독자 9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제이크 폴은 가수와 프로복서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지난 2일 프로복서로 열 번째 경기를 치렀고 라이언 볼란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전적은 10전9승1패, 6KO다. 제이크의 형제 로건 폴은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대결해 수준급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제이크 폴은 “내 목표는 세계챔피언이다. 역대최고 헤비급복서를 상대로 내 자신을 증명하겠다. 타이슨은 세계에서 가장 악동이고 위험한 사람이다. 타이슨을 잠재우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핵주먹’ 타이슨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다. 1985년 18세의 나이로 혜성같이 나타난 타이슨은 1986년 역대 최연소로 헤비급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맞으면 죽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파괴력 있는 펀치로 ‘핵주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타이슨은 돌출행동으로도 유명했다. 1996년 에반더 홀리필드와 대결 중 그의 귀를 물어뜯은 ‘핵이빨’ 사건이 대표적이다. 타이슨은 1992년 성폭행 혐의 유죄를 받아 3년을 복역했다. 그는 1999년에도 가정폭력으로 다시 교도소에 가면서 선수경력을 망쳤다.
결국 타이슨은 2005년 공식적으로 프로복싱에서 은퇴했다. 하지만 그는 2020년까지 이벤트경기를 뛰면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과연 타이슨이 30살 어린 MZ세대를 상대로 왕년의 실력을 보여줄지 관심사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