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양 찾았나...'뮌헨 첫 위기' 김민재, 다이어에 밀려 UCL이어 리그서도 선발 제외 유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3.09 06: 14

희생양인가.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SS 라치오와 맞대결을 펼쳐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1차전 0-1로 패했던 뮌헨은 홈에서 라치오를 꺾으며 합산 스코어 3-1로 8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 김민재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앞서 독일 '빌트'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최고 수비수 김민재를 벤치에 앉힐 것"이라며 "라치오와 16강 2차전을 앞둔 뮌헨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벤치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김민재는 이미 라치오전을 앞둔 훈련서 제외됐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라치오와 1차전 분전했던 김민재를 뺄 것이라는 예상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독일 '키커'의 경우 김민재에 대해서 "내내 불안한 모습이다. 그를 빼야한다"고 주장하면서 다이어 선발을 강조해서 독일 언론의 견제설의 일환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뮌헨은 지난 1차전을 0-1로 패했던 뮌헨은 홈에서 기세를 가져왔다. 60%의 점유율을 유지했고 총 24개의 슈팅을 시도, 7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반면 라치오는 5개의 슈팅만을 기록했고 유효 슈팅은 하나도 쏘지 못했다.
뮌헨은 케인의 멀티 골과 뮐러의 헤더 골로 승리했다. 이날 뮌헨의 중앙 수비는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구성했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특히 더 리흐트는 전반전 추가시간 터진 뮐러의 헤더골을 도우면서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이어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96%(85/89)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 공격 지역 패스 4회를 기록했고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2회를 올렸다. 경기 종료 후 평점 전문 매체 '폿몹'은 다이어에게 7.2점의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더 리흐트는 패스 성공률 94%(100/106), 기회창출 1회, 상대 박스 내 터치 3회, 공격 지역 패스 7회를 올렸다. 차단 1회, 클리어링 4회, 볼 리커버리 2회와 공중볼 경합 승리 3회를 기록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매체는 8.1점의 높은 평점을 매겼다.
독일 언론과 투헬 감독의 평가는 이제 억까가 아니라 어느 정도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로 독일 키커는 마인츠와 리그 경기에서도 김민재의 선발 제외를 예상했다. 라치오전서 성공적으로 보인 더 리흐트-다이어가 다시 선발 조합을 맞춘다는 것이다.
여기에 김민재에 이어 또 다른 뮌헨 선수도 빠진다는 예상이다. 라치오전 마찬가지로 결장했던 알폰소 데이비스. 지난 프라이부르크전부터 선발 복귀가 예상 됐으나 계속 결장하고 있는 상태다. 결국 당분간 게헤이루-다이어가 두 사람을 제치고 주전을 차지한 것이다.
앞서 제 컨디션이 아닌 뮌헨은 라치오전을 통해 팀을 단합시키고 있다. 결국 이로 인해서 부상서 돌아온 알폰소의 선발 복귀도 지연된다가 부동의 주전이던 김민재마저 밀리게 된 것이다. 여러모로 악재가 겹쳤다고 밖에 볼 수가 없는 상황.
우파메카노는 연속 경기 퇴장으로 빠지는 상황. 자연스럽게 김민재를 밀어낸 것은 다이어라고 봐야한다. 연이은 결장이 예상된 김민재. 뮌헨 커리어에서 사실상 첫 위기가 찾아온 김민재가 다시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하면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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