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결장에 강력한 의문을 품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SS 라치오와 맞대결을 펼쳐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1차전 0-1로 패했던 뮌헨은 홈에서 라치오를 꺾으며 합산 스코어 3-1로 8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 김민재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자말 무시알라-토마스 뮐러-리로이 자네가 공격 2선에 섰다. 레온 고레츠카-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중원에 섰고 하파엘 게헤이루-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요주아 키미히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지난 1차전을 0-1로 패했던 뮌헨은 홈에서 기세를 가져왔다. 60%의 점유율을 유지했고 총 24개의 슈팅을 시도, 7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반면 라치오는 5개의 슈팅만을 기록했고 유효 슈팅은 하나도 쏘지 못했다.
뮌헨은 케인의 멀티 골과 뮐러의 헤더 골로 승리했다.
이날 뮌헨의 중앙 수비는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구성했다. 벤치에서 시작한 김민재는 끝내 투입되지 않았다.
킥오프에 앞서 독일 '빌트'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최고 수비수 김민재를 벤치에 앉힐 것"이라며 "라치오와 16강 2차전을 앞둔 뮌헨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벤치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김민재는 이미 라치오전을 앞둔 훈련서 제외됐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다이어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96%(85/89)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 공격 지역 패스 4회를 기록했고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2회를 올렸다. 경기 종료 후 평점 전문 매체 '폿몹'은 다이어에게 7.2점의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더 리흐트는 패스 성공률 94%(100/106), 기회창출 1회, 상대 박스 내 터치 3회, 공격 지역 패스 7회를 올렸다. 차단 1회, 클리어링 4회, 볼 리커버리 2회와 공중볼 경합 승리 3회를 기록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매체는 8.1점의 높은 평점을 매겼다.
한 축구 팬은 강한 의문을 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으로 약 80만 명의 X(구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마크 골드브릿지는 뮌헨의 경기를 지켜보며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투헬은 김민재 대신 다이어를 선발로 기용했다. 맨유의 차기 감독으로 투헬을 고려해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적었다.
한편 경기 종료 후 영국 'BBC'와 인터뷰를 진행한 다이어는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는 이 경기에 많은 부담감을 느꼈다. 우린 이 부담감을 정말 잘 처리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다이어는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다음 라운드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나는 정말 잘 적응하고 있다. 클럽, 도시, 팬들이 모두 나를 크게 환영해줘 적응하기 쉬웠다. 난 정말 축구를 즐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