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2, 토트넘)을 잡으려면 최소 모하메드 살라(32, 리버풀) 수준의 주급은 안겨줘야 한다.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13골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의 주급은 19만 파운드(약 3억 2천만 원)로 그의 기량에 미치지 못한다. 심지어 토트넘 내에서도 1위가 아니다. 은돔벨레의 주급은 20만 파운드(약 3억 4천만 원)다.
말도 안된다. 손흥민의 기량과 팀내 위치를 감안하면 무조건 손흥민이 최고연봉자로 바뀌어야 한다. 팀내 기강을 위해서도 그게 맞다. 토트넘 적응에 애를 먹고 있었던 티모 베르너는 손흥민의 격려 한마디에 데뷔골을 폭발시켰다. 손흥민의 영향력이 엄청나다. 손흥민 없는 토트넘은 상상조차 못한다.
위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이 떠나면서 손흥민은 팀의 얼굴이자 기둥으로 거듭났다. 사우디리그에서 손흥민을 원한다는 소문도 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는 것이 행복하다”며 거절해왔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정에 부합하는 액수를 보상해줘야 한다.
‘기브미스포트’는 6일 “토트넘이 2025년 여름 계약이 종료되는 손흥민과 재계약을 하는데 절박하게 매달리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계약을 맺어 그를 오래 붙잡아 두길 원한다. 해리 케인이 떠난 상황에서 손흥민마저 잃는다면 토트넘에게 엄청난 재앙”이라고 전했다.
손흥민 재계약의 기준점은 살라가 될 전망이다. 두 선수는 나이가 같고 영국에서 외국선수로 뛰는 최상위 공격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살라와 함께 23골을 넣어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를 거론할 때 두 선수의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손흥민의 주급은 살라의 절반 수준이다. 현재 살라는 주급 35만 파운드(약 6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많은 돈이 아니다. 사우디리그에서 살라에게 무려 주급 40억 원을 제안해왔기 때문이다. 사우디 역시 손흥민에게도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잡고 싶다면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 그 기준점이 살라다.
‘HITC’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 여름부터 꾸준히 재계약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행복하다며 재계약 이야기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레전드로 이미 증명할 것이 없다”고 전했다.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을 좋아하는 이유는 탁월한 기량과 함께 성실함과 인성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손흥민 역시 빅클럽 이적보다 토트넘 종신계약을 원하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 역대최고선수로 올라서려면 구단이 이에 걸맞는 최고액수를 제시해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