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움+PK 유도 활약→부상 교체 OUT' 이동준 "너무 뛰고 싶어서 통증 참았다... 아쉽고 팀에 미안해"[오!쎈 인터뷰]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06 09: 00

'부상' 이동준(전북현대)이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HD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러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뒤에서 길게 오는 롱패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받아낸 이동준이 드리블 후 문전에 있던 송민규를 보고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송민규는 침착하게 발을 갖다 대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사진] 이동준 / 노진주 기자.

전북이 추가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21분 이동준이 박스 안에서 발을 높이 든 울산 수비수 이명재의 반칙으로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명재는 경고를 받았다. 전북은 키커로 티아고를 내보냈다. 그러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티아고는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전은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울산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31분 전북 선수가 박스 안에서 깔끔하게 클리어하지 못한 공을 따낸 이명재가 순식간에 슈팅을 시도,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 이동준 /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초반부터 측면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던 이동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아웃됐다.
이에 대해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부상이다. 이동준이 못해서 교체한 것은 아니다. 전반전 때 이동준은 도움을 기록하고 페널티킥도 얻어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전 직전 플레이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으로 뺐다"라고 들려줬다.
믹스트 존에서 만난 이동준은 “(부상 정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페널티킥이 주어지는 상황 때 옆구리 쪽 타격이 있었다. 근육 쪽 부상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곧바로 ‘못 뛸 것 같다’고 느꼈다. 그래도 전반전은 너무 뛰고 싶었기 때문에 참고 뛰었다. 통증이 계속 느껴졌지만, 바로 나가면 흔들릴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동준은 “(잘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부상인 것에 화가 났다. 몸상태가 너무 좋았다. 후반전에 정상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에 아쉽고, 팀에 미안하다. 또 무조건 승리할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했기에 결과도 아쉽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를 황선홍 A대표팀 임시 감독이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황선홍 감독은 3월에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만 지휘한다.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첫 경기를 치른 뒤 현지 시간으로 26일 오후 7시 30분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이동준은 “선수라면 누구나 국가대표 욕심이 있다.  팀에서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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