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다시 한 번 라이벌 사령탑을 빼오면서 전력 강화에 나설까.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사비 알론소는 FC 바이에른과 다음 시즌 사령탑에 대해서 논의했다"라면서 "그는 점점 뮌헨행에 기울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지난 2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4라운드’에서 홈팀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겼다. 가뜩이나 갈 길이 바쁜 뮌헨(승점 54점)은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선두 레버쿠젠(승점 61점)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반 12분 귄터에게 선제골을 내준 뮌헨은 끌려갔다. 전반 35분 마타이스 텔이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30분 김민재의 도움으로 무시알라가 역전골을 넣었다. 분위기가 좋았던 뮌헨은 후반 42분 횔러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하지 못했다.
에릭 다이어와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면서 뮌헨의 핵심수비수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뮌헨이 아쉬운 2-2 무승부를 당하면서 김민재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김민재는 독일 진출 후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6월까지 투헬 감독과 함께하기로 한 계약을 오는 6월에 끝내기로 결정했다"며 경질을 발표했다. 뮌헨과 2025년 6월까지 계약한 투헬은 한 시즌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어차피 잘리는 투헬이기에 의욕이 없는 모습이다. 투헬은 25일 라이프치히전 선수들이 골을 넣어도 무반응이었다. 프라이부르크전 이후에는 투헬이 김민재와 다이어 등 중앙수비 선수탓을 하는 인터뷰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뮌헨이 투헬을 시즌 중 경질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뮌헨이 6일 라치오전마저 이기지 못한다면 사실상 투헬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라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라치오전까지 패하면 뮌헨은 이번 시즌 무관이 유력하다.
한편 투헬 감독의 경질이 유력해지면 다음 시즌 뮌헨의 최대 사안은 차기 사령탑 선임이 됐다. 뮌헨은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뮌헨 울리 회네스 회장의 조카 세비스티안 회네스 슈투트가르트 감독 선임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1순위 후보는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뮌헨은 자신의 최대 라이벌로 자리 잡은 레버쿠젠의 사령탑을 빼와서 전력 악화와 동시에 자신들의 우위를 굳히려고 마음 먹은 상태이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뮌헨 구단은 알론소와 첫 미팅서 긍정적인 신호를 받은 상태다. 그는 이미 뮌헨쪽으로 기울어진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단 알론소는 2025년까지 종료 조항이 없다. 그는 1500만 유로(약 217억 원)의 바이아웃으로 이적할 수 있다"라면서 "뮌헨은 알론소가 위르겐 클롭이 떠난 리버풀이 아닌 뮌헨으로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