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데다 무책임하기 까지 하다. 한국에서 도망간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은 한결같은 사람이었다.
최근 독일 3부리그 뒤스부르크 단장으로 취임한 미하엘 프레츠(57)의 인터뷰가 화제다. 그는 3일 ‘빌트’와 과거사를 논하던 중 헤르타 베를린 시절 함께 일했던 클린스만 감독을 대차게 비판했다.
2019년 미국대표팀에서 해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헤르타 베를린 감독으로 취임했다. 하지만 그는 선임 후 두 달 만에 SNS를 통해 구단에 결별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구단과 한마디 상의가 없었던 클린스만은 제대로 뒤통수를 때렸다.
프레츠는 클린스만을 감독으로 데려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 전에 세상이 끝나야 한다”면서 선을 그었다.
프레츠는 “내가 헤르타에 재임하는 동안 모든 감독들 통틀어 클린스만 감독이 최악이었다. 가장 큰 환멸을 느꼈다. 그가 사퇴한 뒤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다”며 학을 뗐다.
한국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클린스만은 약속했던 한국 상주를 지키지 않았다. 그가 국내에 머문 기간은 총 67일에 불과했다. 축구협회와 충분한 상의를 거치지 않고 해외로 출국하며 K리그는 제대로 보지 않았다. 그는 오직 해외파 선수들만 챙겼다.
아시안컵 졸전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 “한국으로 돌아가 분석하겠다”던 그는 귀국 후 이틀 만에 미국으로 도망쳤다. 전력강화위원회에도 화상으로 참석하는 등 성의없는 태도를 보였다.
결국 클린스만은 2026년까지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경질을 당했다. 그럼에도 끝까지 버틴 클린스만은 위약금을 다 챙겨간다.
최근 클린스만은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 근처에서 여유롭게 지인과 커피를 즐기는 장면이 노출됐다. 클린스만은 커리어 내내 이런 사람이었다. 그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거액을 안기며 선임한 축구협회의 잘못이 더 크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