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 감독(54)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10년간 이어온 좋은 기록을 깨트렸다.
맨유는 4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맞대결을 치러 1-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맨유는 14승 2무 11패, 승점 44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5위 토트넘과 승점 6점 차다. 반면 맨시티는 19승 5무 3패, 승점 62로 2위.
맨유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래시포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8분 골키퍼 오나나의 킥이 페르난데스 발에 정확히 걸렸다. 이후 래시포드에게 그가 패스를 내줬고, 래시포드는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래시포드 골을 맨유는 잘 지키지 못했다.
후반 11분 맨시티가 동점골을 작렬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포든이 가운데로 공을 몰고 들어온 뒤 바로 슈팅을 날렸다. 맨유 골망을 갈랐다.
맨시티가 후반 35분 역전에 성공했다. 알바레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포든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골키퍼 오나나의 손에 걸렸지만 골의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홀란이 쐐기골을 뽑아냈다. 후방에서 암라바트가 볼을 빼앗긴 것이 빌미가 됐다. 로드리를 거쳐 패스를 받은 홀란은 가볍게 왼발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이번 패배로 맨유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썼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맨유는 전반전 때 앞서다가 패한 건 2014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전반전을 앞선 채 마친 143경기(123승 20무)에서 패한 적 없었지만 이번엔 맨시티에 무릎을 꿇었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뒤 “우리 팀엔 부상 선수가 많다”라고 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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