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3, PSG)을 겨냥한 도를 넘은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이강인 탁구사건’을 겪으며 팀이 분열됐다.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두고 이강인과 손흥민이 충돌했다. 그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대회 종료 후 이강인이 런던까지 찾아가 손흥민에게 사과하며 둘의 관계는 정리됐다. 이강인은 김진수 등 다른 선배들에게도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홍 대표팀 임시감독이 이강인을 3월 월드컵 예선에 선발할지 관심사다.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인터넷에서는 아직도 이강인을 주제한 한 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강인이 그만큼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론사와 달리 인터넷에서는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증명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의도적으로 조횟수를 올리기 위해 사실을 조작한 영상까지 버젓이 올라오고 있다.
그중에는 “PSG가 이강인을 방출할 예정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나서서 이강인을 비판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강인 사건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는 등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에 대해 언급했다고 하면서 막상 증거 영상이 없고 관련 없는 한국어 자막을 띄워놓는 식이다. 영상만 보면 잘못된 사실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사이버 렉카’로 불리는 일부 네티즌들이 이강인 관련 영상을 쏟아내는 이유는 수익 때문이다. 자극적인 영상으로 조횟수를 높여 광고수익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이강인이 가짜뉴스에 희생을 당해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특히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에 영상을 올릴 경우 저작권 개념이 희박하고 넘치는 가짜영상을 일일이 검증하고 잡아내기도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이 이를 악용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강인 사건 후 네티즌들이 수백건의 가짜영상으로 올린 수익이 수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지난 2일 모나코 원정경기서 후반 41분 교체로 출전했다. PSG는 6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챔피언스리그를 치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