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호' 무라트 나지 초클루가 팀 동료인 '베트남 특급' 응우옌꾸옥응우옌(이상 하나카드)을 물리치고 프로당구 PBA 스무 번째 챔피언에 등극했다.
초클루는 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결승서 응우옌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2(12-15, 7-15, 15-10, 15-11, 15-11, 15-14)로 승리했다.
이로써 1억 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쥔 초클루는 지난해 6월 시즌 개막전(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을 통해 PBA에 데뷔한 지 약 9개월, 9개 투어만에 PBA 정상을 밟았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강등을 걱정했던 초클루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랭킹 종전 68위(500만원)서 8위(1억500만원)로 점프, 상금랭킹 상위 32위까지 주어지는 ‘PBA 월드챔피언십’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초클루는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 세미 사이그너(휴온스)에 이은 세 번째 ‘튀르키예 챔피언’이 됐다. 아울러 지난 1월 말 마무리된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서 맹활약해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MVP를 수상한 지 한 달 만에 개인투어 정상까지 밟으면서 2관왕을 완성했다.
반면 역시 프로 첫 우승에 도전했던 응우옌은 결승전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우승 문턱서 고배를 마셨다.
1세트는 9이닝만에 15-12, 2세트는 6이닝만에 15-7로 응우옌이 먼저 앞서 갔다. 하지만 초클루가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흐름을 탄 초클루는 5세트까지 따내 분위기를 바꿔 놓았고 6세트마저 가져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초클루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가 시작하기 전에 최소 준결승에 진출해야지만 ‘PBA 월드챔피언십’ 대회에 나설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어제 준결승에 진출했을 때 굉장히 기뻤는데, 오늘 남은 준결승과 결승전도 모두 이겨내 정말 기쁘다"면서 이어 "저의 동료들, 하나카드 팀 선수들의 존재와 응원이 큰 힘이 돼 우승할 수 있었다"고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400만 원)은 이번 대회 128강전서 박남수를 상대로 3.000을 기록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가 수상했다.
시즌 9개 정규투어를 모두 마무리한 PBA는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상금랭킹 상위 32명이 나서는 왕중왕전 격의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을 갖는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