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간?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경기장에 입장하며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할 때 김호철 감독의 손을 강하게 때리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지난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도 그랬다.
미소를 지으며 선수들을 맞이하다가도 선수들의 손이 날아올 때면 두려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호철 감독의 일그러지는 표정에 선수들은 이를 즐기며 더 세게 내려치는 느낌이었다.
세리머니를 마치고 얼얼해진 손을 부여잡은 김호철 감독의 모습에 이를 지켜보던 대기심들의 얼굴에도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졌다.
하이파이브를 한 손과 아닌 손을 바라보며 비교해 보던 김호철 감독. 선수들에게 벌겋게 달아오른 손바닥을 내보이며 미소를 짓는 모습에 ‘버럭 호철’은 온데간데없었다.
이제는 ‘호요미’(호철+귀요미)가 더 익숙한 ‘아빠 리더십’의 김호철 감독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은 웃지 못했다.
경기에서도 세트스코어 2-3으로 역전패했지만 4세트 최정민이 부상이 아쉬움을 더했다.
최정민은 블로킹하는 과정에서 착지하는 현대건설 정지윤의 발에 밟혀 넘어졌다. 상태를 확인한 최정민은 끝까지 뛰고자 했지만 교체되고 말았다. 그리고 워밍업존에서 치료를 받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올 시즌 4경기를 남겨둔 IBK기업은행은 승점 46점(15승17패)로 5위에 위치해 있다. 3위 정관장과의 승점 차는 12점. 봄 배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