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피어엑스전에서는 아칼리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던 ‘제카’ 김건우는 디알엑스전에서는 아지르로 전장을 지배하면서 팀의 연승과 시즌 10번째 승리를 견인했다.
T1 젠지에 이어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지만, 화면에 비춰진 그의 표정은 무덤덤했다. 다음 상대인 젠지의 벽을 뛰어넘고,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마련하겠다는 생각만 가득했기에 필승을 다짐했다.
한화생명은 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녹화 중계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디알엑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적으로 한 수 위의 실력으로 팀 적인 격차가 드러난 가운데, ‘제카’ 김건우가 상대 미드를 압도하면서 팀의 4연승을 책임졌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한화생명은 시즌 10승 2패 득실 +14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챙겼다.
녹화 중계 이후 1세트 POG로 방송 인터뷰에 나선 ‘제카’ 김건우는 “경기를 2-0으로 깔끔하게 이긴 것 같아 다행인 것 같고, 실수가 그렇게 많이 안 나온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세트 디알엑스의 초반 정글 설계와 위협적으로 성장한 ‘테디’ 박진성의 제리의 존재감을 묻자 그는 “상대 조합이 이니시(에이팅)이 강하고, 중간에 제리가 잘 성장해서 한타 하는 부분에서 걱정을 했지만, 우리 조합 자체도 사거리가 좀 잘 커서 우리가 한타 하는 부분이 있어서 사거리를 잘 이용하면서 한타를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거를 믿고 좀 잘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1, 2세트 아지르로 경기에 임한 김건우에게 ‘아지르’에 대한 평가를 묻자 “지금 메타에서 아지르가 좀 괜찮은 것 같다. 카르마 상대로는 초반에 라인전이 힘들어서 그것만 버티고 나면 후반 밸류나 한타에서도 아지르가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초반만 버티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강점을 설명했다.
끝으로 김건우는 “다음 상대인 젠지에게 1라운드에서 무기력하게 져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부족한 점을 최대한 보완하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