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엑스전에서 삐끗했던 모습을 보였던 한화생명이 ‘제카’ 김건우와 ‘피넛’ 한왕호의 쌍끌이에 힘입어 세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디알엑스는 세 번째로 10패를 찍는 팀이 되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생명은 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녹화 중계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디알엑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적으로 한 수 위의 실력으로 팀 적인 격차가 드러난 가운데, ‘제카’ 김건우가 상대 미드를 압도하면서 팀의 4연승을 책임졌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한화생명은 시즌 10승 2패 득실 +14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챙겼다. 반면 디알엑스는 시즌 10째를 당했다.
초반 구도는 예상과 다르게 디알엑스가 공허 유충을 공략한 이후 세 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3킬로 휘파람을 불면서 크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제카’ 김건우의 아지르가 성장 이후 소환사 협곡의 판을 뒤집었다. 김건우는 23분 네 번째 드레곤 교전에서 팀에 3번째 용 스택을 올리게 한 후 내셔남작 경합에서도 킬 몰이에 성공하면서 디알엑스를 무너뜨렸다.
2세트 양상은 1세트 달리 일찌감치 한화생명이 디알엑스를 밀어붙였다. ‘도란’ 최현준이 케넨으로 ‘피넛’ 한왕호의 뽀삐와 호흡을 맞춰 ‘라스칼’ 김광희를 혼쭐 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봇 구도에서도 ‘바이퍼’ 박도현과 ‘딜라이트’ 유환중이 디알엑스의 봇 듀오를 공략하면서 경기 자체는 겁잡을 수 없이 한화생명에게 완벽하게 기울어졌다.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한 한화생명은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까지 큰 어려움 없이 물 흐르듯 부드럽게 가져갔고, 여세를 몰아 상대 근거지인 넥서스까지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