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주심의 판정에 주드 벨링엄(21, 레알 마드리드)이 심한 욕설 내뱉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라리가 27라운드 발렌시아 CF와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리그 선두에 위치한 레알은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발렌시아는 전반 27분과 30분 우고 두로, 로만 야렘추크의 연속 골로 2-0 리드를 잡았다. 레알은 전반전 추가시간과 후반 31분 터진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멀티 골로 2-2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레알 입장에선 억울한 무승부다. 헤수스 힐 만사노(40) 주심이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을 내린 것.
만사노 주심은 이 경기 추가시간을 7분 부여했다. 레알은 7분이 조금 지난 8분 40초 경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브라힘 디아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주드 벨링엄이 달려들며 헤더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레알의 스코어는 올라가지 않았다. 경기는 2-2로 종료됐다. 만사노 주심이 디아스가 크로스를 올린 시점, 공이 공중에 떠 있을 때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분 것.
레알 선수들은 분노했다. 만사노 주심에게 일제히 달려가 강력하게 불만을 표했다.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2-2 무승부로 매조지었다.
경기가 종료된 직후 벨링엄은 다이렉트 퇴장당했다. 만사노 주심에게 욕설을 뱉은 것. 영국 '트리뷰나'의 보도에 따르면 벨링엄은 "씨x 골이잖아. 공이 공중에 떠 있었잖아. 뭐 하는 짓이야(It's a f**king goal, the ball is in the air. What the f**k is that)"라며 만사노 주심을 끝까지 따라가 강하게 항의했다.
매체는 "벨링엄은 자신의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경기 후 그가 보인 반응이 모든 것을 설명한다"라고 전했다.
벨링엄만 격한 반응을 보인 것이 아니다. 스페인 '마르카' 등 다수 매체는 "오렐리앵 추아메니는 카메라를 깨뜨렸고 안토니오 뤼디거는 인터뷰 판넬을 박살냈다"라며 선수단의 격렬한 반응을 전했다.
미국 'CNN'은 4일 "만사노 주심은 경기 보고서에 '벨링엄은 공격적인 모습으로 날 따라와 '이거 골 맞아 씨x'라고 외쳤기에 레드카드를 제시했다'라고 적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전에 없던 일이 일어났다. 내 축구 인생에서 이런 일은 아예 없었다"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한편 트리뷰나는 "경기는 어째든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벨링엄은 오는 11일 열리는 셀타 비고와 홈 경기에서 결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