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슈마허(40) 스토크 시티 감독이 배준호(21, 스토크)를 직접 언급하며 기대를 드러냈다.
스토크 시티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벳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FL 챔피언십(2부리그) 35라운드에서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강등권 경쟁을 펼치는 스토크 입장에선 귀중한 승점 3점이다. 스토크는 이번 경기 획득한 3점으로 승점 38점을 기록, 19위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와 승점 차를 없앴다. 24개 팀이 경쟁하는 2부 리그는 현재 19위 QPR부터 22위 스토크까지 모두 승점 38점을 기록 중이다.
배준호는 이번 경기 선발 출전으로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대전 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로 향한 배준호는 꾸준히 출전 시간을 확보했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 기간 감독 교체라는 변수도 있었으나 배준호는 오히려 최근 리그 8경기 중 6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면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배준호는 지난달 25일 치른 카디프 시티전(1-2 패배)에서 전반 41분 추격골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 첫 골을 뽑아냈다.
배준호는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4-3-3 전형 왼쪽 공격수로 나서 부지런히 측면을 누볐다.
배준호는 전반 40분 일을 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배준호는 몸싸움을 걸어오는 상대 수비를 이겨낸 뒤 재빠르게 전진했다. 배준호는 기세를 살려 페널티 아크까지 진입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배준호의 시즌 2호 골.
스토크는 한 골을 추가하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스토크 지역지 '스토크온트렌트라이브'는 배준호에게 평점 8점을 매기면서 "평소와 같은 기술과 능력으로 영리하게 골을 맛봤다. 경기장에 그의 이름이 울려퍼졌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스토크의 스티븐 슈마허 감독은 배준호가 더 불타오르길 희망한다"라는 제목으로 슈마허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슈마허는 "그의 모습에 기쁘다. 두 경기 연속해서 골을 넣었다. 팀에서 불붙고 우리에게 더 중요한 골을 선물하길 바란다. 경기 중요한 순간 기록한 훌륭한 골이었다. 우리를 움직이게 한 골"이라며 배준호의 득점 장면을 이야기했다.
슈마허 감독은 "이번 승리는 팀 전체의 노력 결과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이다.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