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T1은 현재 우리 실력으로는 이기기 쉽지 않은 강 팀이다. 그래도 3연패를 하면서 불거졌던 문제점들을 보완해가고 있는 팀의 응집력을 끌어올리고 있기에, 더 가속도가 붙는다면 승리도 가능할 수 있다.”
브리온전 연패에 이어 젠지전 패배까지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다시 ‘동부의 왕’이 된 상황을 김대호 감독은 뼈 아파하면서도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대어 T1을 잡고 다시 한 번 순위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광동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녹화 중계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농심과 경기를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커즈' 문우찬과 '불' 송선규가 1, 3세트 승부처 마다 활약하면서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이로써 3연패를 끝낸 광동은 시즌 6승(6패 득실 -1)째를 올리면서 4위 DK(6승 5패 득실 +3), 5위 KT(6승 5패 득실 +2)를 반 경기 차이까지 쫓아갔다.
경기 후 OSEN 전화 인터뷰에 응한 김대호 광동 감독은 “이겨서 기쁘지만 아직 경기력이 많이 아쉬운 상태”라며 “선수단 전체적으로 아직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담담하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커즈’ 문우찬이 언급하면서 알려진 ‘본질을 잘 보라’는 선수단 피드백을 한 것과 관련해 김 감독은 “밴픽과 챔피언들 사이에서 조합의 콘셉트를 맞추면서 팀 게임을 잘 수행하는 걸 목표로 피드백을 했다”고 답했다.
스프링 1라운드 상승세를 뒤로 하더라도, 지난 해와 비교해 뚜렷하게 성장한 선수단의 전술 수행 능력에 대해 김대호 감독은 ‘커즈’ 문우찬과 ‘두두’ 이동주, 두 간판 선수를 극찬하면서 이들과 함께 상승세에 일조했던 제자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두’선수는 원래도 잘했지만 정말 계속해서 프로 탑으로써 무한한 성장을 하고 있는것 같다. 커즈 선수는 정글에 관련된 모든 면에서 부족함을 찾아볼수 없는데 심지어 직감 같은것도 뛰어나 승리로 가는데 매우 중요한 파츠다.
불독 선수는 원래도 하드웨어는 훌륭했으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들이 조금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현재는 결을 깨닫고 천천히 성장중에 있다. 불 선수와 안딜 선수는 고점과 번뜩이는 모습을 가끔씩 보여주지만 아직 신인들이기에 성장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최근 안딜 선수가 건강 문제로 컨디션 기복이 있지만, 애정하기도 하고 고점이 굉장히 특별하다 생각해서 빨리 회복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런저런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보고 있다.”
광동의 다음 상대는 T1. 김 감독은 T1의 강함을 인정하면서도 ‘업셋’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T1은 현재로서는 이기기 쉽지않은 강팀 이라 생각하지만 광동이 3연패를 하면서 불거졌던 다양한 문제점들을 수복하고 팀파워를 규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여기에 T1전을 준비하는 그 과정에서 가속이 붙으면 승리도 가능할 수 있다.”
끝으로 김대호 감독은 “항상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