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마음은 완전히 돌아섰다.
독일 '스포르트1'은 3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또 다른 좌절을 겪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뮌헨이 투헬 감독과 즉시 이별해야 할까?"라며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투헬 감독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다. 2023-2024시즌 개막 전 공격엔 해리 케인, 수비엔 김민재를 영입하며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확보했다. 그러나 투헬 감독과 뮌헨은 안정감을 찾기는커녕 오히려 더 흔들리고 있다.
결국 뮌헨은 지난달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까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한다.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투헬 감독의 뮌헨은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DFB-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선두를 한 경기 덜 치른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내주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8강 진출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뮌헨은 지난 2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에서 SC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도 승리하지 못했다. 2-2로 비겼다. 투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패인을 선수들에게서 찾았다.
독일 '키커'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특히 중앙 수비수들에게 불만을 표했다. 이 경기 뮌헨은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로 중앙 수비를 구성했다.
투헬은 "좋지 않은 첫 30분이었다. 많은 기회가 있는 좋은 후반전을 펼쳤지만, 그 후에는 보상 없이 패배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첫 30분은 전혀 구조적이지 못했으며 포지셔널 플레이에 있어서는 아예 통제가 안 됐다. 우린 전혀 효과가 없는 공격만 했고 상대방에게 역습을 허용했다"라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수비 의사소통도 지적했다. 그는 "수비에서 소통이 부족했고 누구도 경기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의지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전술 실행의 문제다. 일부가 '할복(hara-kiri)'했다. 중앙 수비수가 풀백을 앞질러 나가는 장면도 있었다. 훈련하지도, 논의한 적도 없는 플레이를 해버렸다"라며 센터백들을 지적했다.
팬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스포르트1의 설문은 3일 오후 4시 기준 무려 81%의 팬이 '그렇다. 여름까지 성공적인 협력은 불가능하다'라는 선택지를 골랐다. '아니다, 발표한 대로 여름까지는 함께해야 한다'라는 선택지를 택한 팬은 19%에 불과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