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도 봄이 찾아왔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는 2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수원FC의 극적인 1-0 승리. 인천은 개막전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인천은 수원보다 공격적으로 임하며 골문을 위협했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수원 역시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후반 추가시간 윤빛가람이 박스 안에서 지언학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후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승우는 정확한 슈팅으로 결승 골을 뽑아냈다.
개막전부터 패배의 쓴맛을 보며 아쉬움을 삼킨 인천이다. 그러나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대한민국 K리그의 '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경기 당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 자리한 인천 중구의 기온은 3℃였다. 거센 바람도 불어 체감 온도는 영하로 내려갔다. 그러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K리그 개막전을 보기 위해 찾은 인천, 수원 팬들로 가득 찼다.
인천 구단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기준 사전 예매자 수 13,252명을 기록하며 유료 관중 측정 이후 역대 최다 예매율 기록을 썼다.
경기장에 입장한 유료 관중은 15,060명. 인천 홈팬 뿐만 아니라 수원 원정팬까지 경기장을 찾아와 각자의 팀의 승리를 위해 목이 터져라 응원가를 불렀다.
이날 인천 유정복 구단주(인천시장)도 경기장을 찾았다. 유정복 시장은 킥오프에 앞서 시축 행사에 직접 나섰다. 빼곡히 들어선 관중들을 둘러본 그는 입가에 미소를 띠기도 했다.
한편 개막전 승리에 실패한 인천은 오는 10일 라이벌 FC서울 원정 경기를 치른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패배 후 "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는데 패했다. 잘 추스려 좋은 경기 준비하겠다"라며 서울전 승리를 다짐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