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도움을 기록하고도 승리와 연이 닿지 않았다. 혹평도 이어졌다.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은 존재감이 없었다. 팀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2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 경기에 풀타임 출전에 1도움을 기록했다. 팀은 2-2로 비겼다.
바이에른은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12분 셜러이가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높이 뜬 공을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때렸다. 프라이부르크는 연이어 공중볼 싸움을 펼친 끝에 귄터가 멋진 하프 발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전반 35분 바이에른이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35분 텔이 박스 부근에서 좋은 터치에 이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원더골이었다.
바이에른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0분 김민재의 패스를 받은 무시알라가 왼쪽 측면에서 단독 드리블로 수비 사이를 돌파하며 치고 들어갔다. 그는 화려한 발재간으로 수비 세 명을 떨쳐낸 뒤 정확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김민재의 분데스리가 첫 도움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마지막 순간 웃지 못했다. 후반 42분 프라이부르크 미하엘 그레고리치가 박스 안에서 롱스로인을 받아 발바닥으로 떨궈놨다. 이를 횔러가 멋진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결국 바이에른은 2-2로 비기며 승점 1점만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승점 3점 획득 기회를 놓친 뮌헨은 17승 3무 4패, 승점 54점에 머무르며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레버쿠젠(승점 61)과 격차를 최대한 좁히지 못했다. 승점차는 7점이다.
만약 레버쿠젠이 이번 라운드에서 쾰른을 꺾는다면 10점 차까지 벌어지게 된다. 사실상 뮌헨의 리그 우승은 물건너간 셈이란 시선이 많다.
이날 김민재는 90분 동안 도움 1회, 패스 성공률 95%(88/93), 태클 성공 1회, 공중볼 경합 승률 80%(4/5), 걷어내기 6회 등을 기록,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김민재는 도움을 기록하고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바바리안 풋볼 웍스'는 "바이에른은 투헬 감독의 지휘 아래 또 한 번 고전했다. 이 팀은 옛 영광의 희미한 그림자에 불과하다. 수비 라인이 끔찍했기 때문에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몹시 그립다. 지금으로서는 이 수비 라인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스포르트'은 김민재에 대해 "동료들의 수비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대부분 단점을 탄탄히 보완했다. 그러나 때로는 일대일 싸움에서 너무 소심했다. 마지막 실점 장면에서는 전혀 뛰어들지 않았다"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프랑스 무대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은 존재감이 없었다.
이강인은 같은 날 프랑스 모나코 스타드 루이 2세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리그 1 24라운드 원정 경기에 후반 41분 솔레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팀은 0-0으로 비겼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음바페를 빼고 랑달 콜로 무아니를 투입했다. 음바페가 이번 시즌을 끝난 뒤 팀을 떠날 예정인 점까지 고려한 교체로 보였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로 자유 계약(FA) 이적이 유력하다.
PSG는 상대 골문을 연신 두드렸지만 결과를 맺지 못했다. 이강인 카드도 통하지 않았다.
그는 후반 41분 솔레르와 교체되면서 경기장에 들어갔다. 이강인은 중앙 미드필더로 뛰면서 기회를 엿봤으나 무언가 보여주기엔 시간이 너무 짧았다. 결국 양 팀은 0-0으로 경기를 마무리,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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