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브라질 대표팀이 히샬리송의 부상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토트넘은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 나선다.
한 경기가 지연된 토트넘은 승점 47(14승 5무 6패)로 한 경기 더 한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2, 16승 4무 6패)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확실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다.
히샬리송은 지난 2022년 여름 토트넘에 도착 후 별다른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5000만 파운드(약 840억 원) 이상을 이적료로 지불할 만큼 기대가 컸지만 지난 시즌 총 35경기서 3골 3도움에 그쳤다. 리그에서는 27경기서 1골에 만족했다.
히샬리송은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영입 1위로 지목되는 오명까지 썼다. 결국 시즌 초반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큰 신임을 받지 못하는 듯 했다. 오히려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 히샬리송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브라질 국가대표에서도 부진했던 히샬리송은 지난해 9월 볼리비아와 남미예선 경기 중 교체된 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사타구니 통증에 따른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그런데 히샬리송은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수술 전 11경기서 2골 3도움에 불과했던 히샬리송은 예상보다 빠른 작년 12월 복귀한 뒤 빠르게 골을 몰아쳤다. 전 토트넘 감독 출신 팀 셔우드는 히샬리송에 대해 "그는 브라질 셔츠를 입고 있다"면서 "5000만 파운드짜리 공격수처럼 보인다. 우리는 그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토트넘의 득점 순위를 보면 손흥민이 12골 6도움, 히샬리송이 10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이 빠진 아시안컵 기간 동안 히샬리송의 득점포 덕에 토트넘이 버틸 수 있었다는 평가. 하지만 다시 한 번 부상에 울었다.
토트넘은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결장한다. 그는 무릎 부상으로 2~3주 동안 결장한다"라고 알렸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히샬리송은 전 경기 무릎 부상으로인해 결장한다. 아마 우리는 그 공백을 채워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직히 히샬리송의 부상에 대해 실망했지만 그래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다행히도 A매치 기간이 있다. 그래서 토트넘서 최소한만 결장하고 잘 회복해서 팀에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반면 브라질 대표팀은 히샬리송이 A매치부터 출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월드컵 진출이 불투명한 브라질의 도르발 주니어 감독은 "대표팀 의료진 말로는 큰 부상은 아니라고 했다. 토트넘서 한 두 경기는 빠지겠지만 A매치에 우리에게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질은 월드컵 예선서 남미 월드컵 예선 6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승점 7로 6위에 머무르고 잇다. 1위 아르헨티나(승점 15, 5승 1패)는 커녕 우루과이(승점 13), 콜롬비아(승점 12), 베네수엘라9승점 9), 에콰도르(승점 8)에 밀린 상태.
심지어 에콰도르가 비론 카스티오의 출생 증명서 위조로 인해 승점 3점 감점을 받은 상태인 것을 생각하면 현 시점서 브라질이 얼마나 흔들리는지를 알 수 있다. 이런 브라질에게 5대 리그서 '유일'하게 10골 이상 넣은 히샬리송의 존재감은 크다.
그렇기에 브라질 대표팀은 도르발 감독이 직접 나서서 히샬리송이 대표팀에 무조건 합류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이다. 한편 3월 A매치서 브라질은 잉글랜드-스페인과 친선전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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