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29, KT)의 복귀로 ‘완전체’가 된 KT가 2위 굳히기에 나섰다.
수원 KT는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106-86으로 이겼다. 29승 13패의 2위 KT는 3위 SK(26승 17패)와 격차를 3.5경기로 벌려 4강 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승리만큼 기쁜 소식이 있다. 에이스 허훈이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허훈은 지난 달 8일 원주 DB전에서 좌측근막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A매치 휴식기를 가진 것이 KT에게 도움이 됐다. 허훈은 52일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이 돌아와 볼핸들러가 세 명이 됐다. 이제 좀 여유가 생겼다”면서 웃었다. 정규리그 2위 직행을 노리는 KT는 허훈의 복귀로 천군만마를 얻었다.
허훈은 1쿼터 후반 처음 코트를 밟았다. 허훈은 2쿼터 초반 코너에서 던진 첫 3점슛을 림에 꽂았다. 3점슛을 시도했던 허훈은 자유투 3구까지 얻어 모두 넣었다.
2쿼터 초반까지 허훈은 3분 남짓 짧은 시간을 뛰었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전반전 던진 4개의 슛을 모두 넣고 6점을 기록했다. KT가 56-41로 전반전 15점을 리드했다.
허훈은 3쿼터 시작과 함께 다시 한 번 3점슛을 꽂았다. 오래 쉰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슛감이 좋았다. 하윤기의 덩크슛이 터진 KT는 3쿼터 중반 이미 21점을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T는 막판까지 삼성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다.
이날 허훈은 12분 8초의 짧은 시간임에도 11점, 3점슛 2/2의 만점활약을 펼쳤다. 3점슛(2/2)과 자유투(3/3)는 100%다. 무엇보다 에이스의 귀환으로 KT는 정규리그 막판 2위 싸움에 큰 힘을 얻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