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황희찬(27, 울버햄튼)이 쓰러지자 개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이 이성을 잃었다.
울버햄튼은 29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브라이튼을 1-0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경기 후 울버햄튼 오닐 감독은 극대노했다. 선발로 출격한 황희찬이 후반 12분 햄스트링을 움켜쥐고 쓰려졌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결국 교체됐다. 오닐 감독은 에이스가 쓰러진 이유가 무리한 FA컵 일정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오닐은 “오늘 경기는 아주 중요했다.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렸어야 하는 경기다. 최소한 준비할 시간이 한 주는 필요했다. 우리는 전후 경기 스케줄에 상관없이 최고의 선수들을 내보냈다. 지난주 일요일 셰필드와 경기하고 너무 가까운 시간에 또 경기를 했다. 6일간 3경기라니 너무 어려운 일정이었다”고 토로했다.
울버햄튼 감독이 화난 이유가 이해는 간다. 울버햄튼은 지난 18일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를 2-1로 승리하고 25일 셰필드를 1-0으로 이겼다. 단 4일 만에 다시 브라이튼을 만났다. 황희찬은 세 경기서 모두 선발로 뛰었고 결국 부상을 입었다.
오닐은 “리그와 FA컵 중 어떤 경기가 중요한지 골라야 하는 지금 상황은 미친 짓이다. 황희찬이 결국 희생양이 됐다.
황희찬의 부상은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울버햄튼은 3월 3일 뉴캐슬을 상대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