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아플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이다. '주전 자원' 한 명은 이적설에, 다른 한 명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2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윙어 2명을 여름에 영입하고자 한다. 바로 울버햄튼의 페드로 네투와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레체 에제”라고 보도했다.
네투는 아스날, 에제는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도 받고 있다.
토트넘과 네투는 끊임없이 연결되고 있다.
지난 23일 영국 '더 부트 룸’도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선수 영입에 8,000만 파운드(한화 약 1,346억 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그는 네투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2000년생 윙포워드 네투는 지난 2019년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었다. 빠른 주력을 이용한 직선적인 돌파, 재빠른 방향전환 이후 날카로운 킥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울버햄튼 이적 후 공식전 130경기에 출전, 14골을 기록 중이다. 마테우스 쿠냐, 황희찬과 공격 조합을 구성해 위협적인 공격 트리오를 이루고 있다.
토트넘은 그런 네투를 눈여겨보고 있다.
‘더 부트 룸’은 "토트넘은 네투 영입에 8,000만 파운드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반드시 영입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네투는 다음 이적시장에서 주목해야 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그러나 네투가 이번 여름 울버햄튼을 떠난다는 보장이 없다"라고 어두운 예상도 곁들였다.
‘더 부트 룸’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네투 영입을 원한다면 베르너의 영구 이적을 포기할 수 있다. 이는 재정적인 이유와 더불어 스쿼드 경쟁과도 관련 있다”라는 의견을 냈다.
토트넘에서 임대로 뛰고 있는 베르너는 1,700만 파운드(한화 약 286억 원)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
‘더 부트 룸’은 "만약 울버햄튼이 실제로 8,000만 파운드를 요구한다면 토트넘은 베르너 영입을 포기하며 돈을 아낄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상황은 조금 더 주의 깊게 지켜봐야겠지만 확실한 점은 네투가 포스테코글루 감독 레이더망에 들었단 점”이라고 힘줘 말했다.
네투의 이적설과 황희찬의 부상 소식에 머리가 아플 오닐 감독이다.
황희찬은 29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5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격했지만 후반 12분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아웃됐다. 팀은 1-0으로 승리,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버햄튼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골을 뽑아냈다. 먼저 역습을 통해 왼쪽 측면을 뚫은 벨레가르드가 크로스인 듯 슈팅을 날렸다. 이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때 흐른 볼을 르미나가 따냈다. 넘어지면서까지 슈팅을 시도해 브라이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결승골이 됐다.
그러나 오닐 감독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황희찬의 부상 때문.
그는 후반 12분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곧바로 의료진이 황희찬의 상태를 확인했다. 황희찬은 다리를 절뚝이며 페드루 네투와 교체됐다.
다행히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햄스트링 쪽에 약간의 무언가(통증)를 느꼈다. 심각해보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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