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햄스트링 쪽에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 심각해 보이진 않는다."
부상 이탈한 황희찬(28, 울버햄튼)의 상태를 전한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이다.
울버햄튼은 29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5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선발 출격했지만 후반 12분 햄스트링을 움켜쥐고 쓰려졌다. 결국 교체됐다.
‘홈팀’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황희찬을 비롯해 토마스 도일, 장-리크너 벨레가르드, 주앙 고메스, 마리오 르미나, 맷 도허티, 라얀 아잇 누리, 막시밀리안 킬먼, 우고 부에노, 토티 고메스, 조제 사(골키퍼)를 먼저 내보냈다.
울버햄튼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골을 뽑아냈다. 먼저 역습을 통해 왼쪽 측면을 뚫은 벨레가르드가 크로스인 듯 슈팅을 날렸다. 이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때 흐른 볼을 르미나가 따냈다. 넘어지면서까지 슈팅을 시도해 브라이튼의 골망을 흔들었다.
너무 빠르게 일격을 당한 브라이튼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전반 24분 아딩가의 슈팅이 골문 위로 향했고, 27분 모데르의 슈팅은 골문 옆으로 향했다.
전반전은 울버햄튼이 1-0으로 리드한 채 끝났다.
브라이튼은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후반 7분 파티가 박스 근처에서 위협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골 마무리는 없었다.
울버햄튼에 악재가 생겼다. ‘공격 에이스’ 황희찬이 부상당한 것. 그는 후반 12분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곧바로 의료진이 황희찬의 상태를 확인했다. 황희찬은 다리를 절뚝이며 페드루 네투와 교체됐다.
브라이튼은 어수선한 틈을 타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박스에서 위협적인 장면만 만들 뿐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후반 38분 웰백이 헤더슈팅을 시도했으나 관중석으로 향했다.
울버햄튼은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42분 올라오는 크로스에 킬먼이 머리로 마무리지으려 했으나 골키퍼가 공을 잡아냈다.
경기는 울버햄튼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몰리뉴 뉴스’는 “울버햄튼은 브라이튼을 1-0으로 이기고 FA컵 8강에 진출했지만 황희찬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승리의 대가를 치렀다. 울버햄튼은 다음 달 8강에서 코번트리 시티와 만나는데 황희찬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부상 당하기 전까지 황희찬의 플레이에 대해 혹평했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벨레가르드와 투톱으로 선발 출격했는데, 오늘은 그의 밤이 아니었다. 브라이튼 수비진은 황희찬을 잘 관리했다. 그의 날카로움은 부족해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이 햄스트링을 움켜쥐었는데, 이는 확실히 걱정이 된다. 그는 과거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몇 주 동안 팀에서 이탈한 적이 있다”면서 “심각한 일이 없길 바라지만 울버햄튼이 만약 황희찬을 당분간 쓰지 못하게 된다면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그는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햄스트링 쪽에 약간의 무언가(통증)를 느꼈다. 심각해보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