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에 그래도 깨어 있는 인물이 있었다. 우레이(33, 상하이 상강)가 소신발언을 했다.
우레이는 지난 26일 중국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중국 골든 글로브 상’을 수상했다. 우레이는 개인통산 네 번째 상을 수상하며 중국최고의 선수임을 재확인했다.
수상소감에서 우레이는 소신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이 상을 또 받게 돼 기쁘다. 처음 상을 받았을 때는 내가 스페인으로 막 떠나기로 결심한 때였다. 중국의 축구환경이 특별히 좋지 않았다. 팬들이 계속 중국축구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중국축구에 모범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국은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3경기 0득점이라는 참사를 빚으며 2무1패로 탈락했다. 당연히 에이스로 출격한 우레이 역시 무기력한 경기로 무득점에 그쳤다.
3년 반 동안 스페인 라리가에서 뛰고 온 우레이는 “스페인에서 유소년 훈련과 클럽 운영시스템 등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와 엄청난 격차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스페인은 축구에 대한 문화가 중국과 완전히 다르다”고 훈계했다.
이어 그는 “중국에 돌아왔을 때 리그의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생각했다. 아시안컵을 보면 다른 아시아국가는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가려고 한다. 우리와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지금 중국축구는 아시아 2류 수준도 아니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