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지도자들이 중국프로축구를 점령하고 있다.
'2024시즌 중국슈퍼리그'가 3월 1일 개막한다. 중국은 지난해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의 비리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리그의 존립자체가 위협받았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부터 협회 고위관계자까지 다양한 축구계 인사들이 관행적으로 뇌물을 주고받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졌다.
한국대표팀 손준호가 지난해 5월 12일 뇌물을 수뢰한 혐의로 중국 랴오닝성 공안에 구금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손준호 사건은 해를 넘겼지만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좋은 소식도 있다. 중국슈퍼리그서 활동하는 한국인 지도자들은 우수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산둥 타이산의 최강희 감독과 청두 룽청 FC의 서정원 감독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2023시즌 산둥 타이산은 2위, 청두는 4위를 기록했다.
‘소후닷컴’은 슈퍼리그 차기시즌을 전망하며 “베이징 궈안, 산둥 타이산, 상하이 하이강이 우승을 놓고 경쟁할 가장 강력한 후보다. 특히 산둥과 상하이는 지난 시즌에도 가장 많은 투자를 한 팀이다. 청두는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네 팀은 의심의 여지없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며 한국인 지도자가 있는 팀을 높이 평가했다.
산둥은 포항에서 영입한 공격수 제카가 시즌을 앞두고 다리가 부러지는 돌발상황을 맞았다. 제카는 사실상 시즌아웃 돼 올 시즌 대체선수가 대신 뛰어야 할 전망이다.
최강희 감독과 서정원 감독은 중국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될 만큼 중국에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두 지도자는 중국대표팀 감독직 제의를 거절했다.
중국대표팀은 최근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을 경질하고 오만대표팀에서 계약종료 된 브란코 이반코비치(70) 감독을 선택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