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이 요즘 너무 잘하기는 하죠.”
지난 해 동고동락하던 순간을 떠올리듯 ‘기인’ 김기인은 ‘커즈’ 문우찬의 이야기가 나오자 활짝 웃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승부의 세계에서는 양보가 있을 수 없기에 “우찬아 그래도 내가 이길게”라며 친우와 재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젠지는 스프링 시즌 1라운드를 8승 1패로 마무리했다. 지난 25일 피어엑스와 2라운드 첫 경기도 2-0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9승째를 챙겼다. T1과 승차없이 득실 차이로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
지난 25일 피어엑스전이 끝나고 OSEN을 만난 ‘기인’ 김기인은 1세트 크산테로 피어엑스의 진영을 짓누르며 팀의 서전 승리를 견인했다.
김기인은 “솔직히 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2-0으로 이겨서 다행”이라고 웃으면서 승리 소감을 전했다.
KT전 패배 이후 다시 연승을 달린 젠지. 그동안 보완할 점을 묻자 “KT전은 라인전 단계에서 사고가 나왔지만, 팀적으로 움직임이 잘 안 맞았던 부분이 있었다. 그 점들을 피드백했다”고 설명했다.
아우렐리온 솔과 스몰더, 소위 ‘더블 드래곤’ 전술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자 그는 “(정)지훈이가 자신있어 해 선택하게 됐다. 스몰더는 요새 대회에서 많이 나온다. 워낙 좋은 챔프라 뽑아 놓은 느낌으로 보시면 된다”고 답했다.
원거리 챔프, 브루져 챔프를 가리지 않고 탑에서 다양한 챔프가 사용 가능한 그에게 흐웨이와 다른 카드들의 사용 여부를 묻자 “요즘 메타가 어떤 챔피언을 사용해도 이상하지 않다. 평소 보지 못하는 챔피언들도 많이 나온다”며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기인은 “지금 8승 1패인데, 이런 성적이 처음인 것 같다. 그래도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이 좋았을 때를 생각하면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만 한다. 다음 상대 광동이 요즘 기세가 좋은데 열심히 준비해서 승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