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팀으로 좋은 성과 만들겠습니다".
대전하나시티즌 필드 플레이어 최선참 오재석이 대전만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희대 졸업 후 2010년 수원 삼성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오재석은 J리그를 거쳐 올 시즌 프로 15년차를 맞이했다. 국가대표 등으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오재석은 후배들과 함께 대전을 좋은 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재석은 인터뷰를 사양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인터뷰 기회를 양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설득 끝에 인터뷰에 임했고 대전에 대한 헌신을 약속했다.
오재석은 "정산 형이 가장 최고참이시고 필드 플레이어 중에는 제가 가장 나이가 많다. 그런데 우리팀은 젊은 팀으로 변하고 있어 기대가 된다. 어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 형들이 특별히 이야기 하지 않아도 노력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함께 힘을 내자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 정말 기대된다"고 밝혔다.
선수 생활 15년차인 오재석은 개인에 대한 생각 보다는 팀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풀었다.
그는 "저 개인적인 준비만큼 중요한 것이 팀 분위기다. 우리팀의 경우 선배들이 강압적으로 후배들을 이끄는 분위기가 아니다. 자칫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지만 모두 집중력을 높이려고 노력중이다"면서 "특히 올 시즌 스쿼드 변화도 굉장히 크고 그 결과 전술도 크게 달라졌다. 따라서 선수들끼리 잘 뭉치지 못한다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매일 훈련을 마친 뒤 영상을 보며 대화도 나누고 있다. 개인적으는 브라이튼 경기 영상도 보면서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장이지만 경기력에 대한 확신은 분명했다. 오재석은 "감독님께서 전술 변화를 가지려고 하신다. 젊은 선수들도 많지만 저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다. 고참이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팀에 꼭 보탬이 되야 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또 후배들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물어보면 가르쳐 주고 함께 능력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재석은 새롭게 합류한 박진성 등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처음 팀을 옮기에 되면 부담이 크다. (박)진성이도 본인이 먼저 다가와 주시면 좋겠다고 해서 편하게 대해주고 있다. 말이 적은편인 진성이를 위해 훈련할 때 쉴새 없이 대화하고 있다. 어떤 선수든 팀에 빨리 녹아 들어야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원 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기 진출에 도전하는 팀의 목표에 대해 오재석은 분명하게 이야기 했다.
오재석은 "오랜시간 좋은 성적을 만든팀을 보면 분명 원 팀이 된다. 대전이라는 팀만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제가 이끌기 보다는 팀 전체가 함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팀의 철학을 선수들끼리 공유하며 만든다면 긍정적인 영향이 경기력에도 미칠 수 있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그런 팀을 만들도록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대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