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민, 정말 기대되는 선수".
대전하나시티즌 베테랑 주세종이 새로운 시즌 반전을 예고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격침시켰던 미드필더 주세종은 2022년 중반 임대로 대전에 입단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격을 이끌었고, 2023년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중심을 잡으며 최우선 목표인 K리그1 잔류를 이뤄냈다.
어느 덧 34세의 베테랑 미드필더가 된 주세종은 선수 말년을 대전에서 보내며 행복하게 축구를 하고 있었고, 그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대전의 성공밖에 없었다.
대전 동계 훈련이 열린 가고시마에서 구슬땀을 흘린 주세종의 목표는분명했다.
주세종은 "주장직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고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후회없이 노력했고 선수들과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선수 구성을 통해 반전에 도전하는 팀에 대해 그는 "전술이 조금 바뀌었다. 선수들도 이제 적응해가는 단계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적응하고 있다. 지난 시즌 수비적이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좀 더 점유하는 축구다. 하지만 제가 해야 하는 역할은 작년과 비슷하다. 볼을 연결해주고 선수들이 수비 위치를 조정하는 역할이다. 팀 적으로 보면 작년에는 직선적인 공격이 많았다면, 이번 시즌에는 좀 더 소유하면서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다. 좀 더 어려운 것 같지만, 저는 서울 시절에 이미 해봐서 괜찮다. 다만 우리 팀에는 3백에 최적화된 선수들이 있어서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티아고가 빠진 자리를 채울 구텍에 대해 주세종은 "득점력도 있고, 타깃형 공격수 역할도 할 수 있다. 구텍에게 볼이 들어가면 플레이가 살아나는 경향이 있고, 주위 공격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선택지가 많아서 좋은 것 같다. 훈련할 때 슈팅을 잘 때린다. 확실히 능력이 있는 선수다. 아직 경기를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훈련 태도도 상당히 좋다. 몸 상태만 끌어올린다면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주세종은 든든한 파트너를 만나게 됐다. 가고시마 전훈서는 만나지 못한 상황.
그는 "(이)순민이가 수비적으로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제가 지난해 수비적인 부분에서 지적을 받았기 때문에 함께 뛴다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다. 훈련에 늦게 합류한 것은 아쉽지만 능력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광주와 맞대결 할 때 정말 많이 싸웠던 선수다. 그러나 우리팀에 오게 됐으니 이제 상대가 짜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즌에 대해 주세종은 "감독님께서 목표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삼으셨다. 따라서 무조건 함께 따라가야 한다. 일단 스플릿 A에 진출하고 그 후 목표를 ACL 진출권 획득으로 해야 한다. 작년 보다 더 어려운 시즌이 되겠지만 우리도 분명 경쟁력 있는 팀이다. 경쟁팀들도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대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