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마커스 래시포드(27, 맨유)다.
영국 '미러'는 2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는 지난 달 사건 이후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지난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 입단한 마커스 래시포드는 차근차근 성장해 2016년 맨유에서 프로 무대 데뷔했다. 첫 시즌인 2015-2016시즌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5골과 2도움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웨인 루니가 팀을 떠난 뒤 그의 10번 유니폼을 물려받았다.
래시포드는 2018-2019시즌 프로 데뷔 이후 첫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2019-2020시즌엔 17골을 넣으면서 팀의 주포로 떠올랐다.
2022-2023시즌에도 리그서 17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온 래시포드지만, 2023-2024시즌엔 슬럼프에 허덕이고 있다. 리그 25경기에서 기록한 골은 5골이 전부.
어려운 이웃, 아동을 돕는 등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맨유의 '바른 생활 청년' 이미지였던 래시포드는 부진과 함께 사생활에도 문제가 생겼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래시포드는 훈련 전날 밤 북아일랜드의 수도인 벨패스트에서 유흥을 즐겼고 다음날인 금요일 훈련에는 아프다는 이유로 불참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래시포드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디 애슬래틱은 "래시포드가 벨패스트에서 밤을 즐긴것은 수요일이라고 보고 받았지만, 본지는 그가 훈련 불과 시작 몇 시간 전인 목요일 밤에도 클럽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후 텐 하흐 감독과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미러는 "래시포드는 해당 사건으로 2주치 벌금을 받았다. 이후 텐 하흐 감독과 얼굴도 잘 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 선'에 따르면 둘은 대화도 거의 나누지 않으며 텐 하흐는 래시포드가 '자신을 속이려 했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맨유 구단 직원 중 다수는 텐 하흐와 래시포드의 사이가 돌이킬 수 없이 붕고됐다고 우려했으며 텐 하흐와 래시포드의 신경전은 악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래시포드는 2022-2023시즌 30골을 기록한 뒤 거액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번 시즌엔 대실패를 거듭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텐 하흐 감독이 선수와 불화를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11월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마찰을 빚었다. 당시엔 호날두가 팀을 떠나 사우디 프로 리그의 알 나스르로 향했다.
다음은 제이든 산초였다.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2017-2018시즌부터 지난 2020-2021시즌까지 공식전 137경기에 나와 50골과 64도움을 올렸다. 산초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 자원으로 성장했고 맨유 팬들의 기대가 컸다.
7,300만 파운드(한화 약 1,225억 원)에 맨유로 이적한 산초지만, 이후 줄곧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텐 하흐 감독과 산초의 사이가 완전히 틀어진 것은 지난해 9월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유와 아스날의 경기였다. 산초는 맨유가 1-3으로 패배한 이 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앞선 3경기에서는 모두 교체 출전했지만, 아스날전에서는 제외됐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산초는 훈련장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때문에 선택받지 못했다. 맨유에서는 누구나 매일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우리는 최전방에서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산초는 이번 경기에서 선발되지 않았다"라며 산초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산초는 개인 소셜 미디어에 "부디 당신이 읽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 나는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 훈련에 정말 잘 임했다"라고 쓰며 텐 하흐 감독에게 직접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이후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1군 선수단에서 제외했고 결국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 복귀했다.
한편 '트리뷰나'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 관련 질문에 "나와 관련된 것이 아니지만 축구에서는 규칙을 지켜야 하고 피치 뿐만 아니라 피치 밖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