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2, 토트넘)의 존재감이 미미하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28일(한국시간) “드라구신은 최근 토트넘 이적 후 3번의 교체 출전을 통해 총 단 8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했다”고 짚었다.
토트넘은 지난 1월 12일 드라구신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로,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의 주장에 따르면 이적료는 3000만 유로(한화 약 433억 원)다. 등번호는 6번.
드라구신은 과거 유벤투스 유스팀에 몸담고 있다가 2020년 1군 무대를 밟았다. 2021~2022년 이탈리아 삼프도리아와 살레르니타나에서 임대 생활을 한 뒤 제노아에서도 잠시 임대로 뛰다가 2023년 1월 완전이적했다.
키가 191cm에 달하는 그는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를 롤모델로 삼고 있으며 뛰어난 위치 선정이 강점으로 꼽히는 센터백이다.
루마니아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이다. 드라구신은 아직 만 21세에 불과하지만, 벌써 대표팀에서 13경기를 치렀다.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당시 드라구신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상상하지 못했다. 이제 경기장에서 새로운 스텝을 시작하길 고대하고 있다"라며 설레어했다.
그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진정으로 이적하길 바랐다. 그는 내 경기 방식을 좋아했고 내가 이 팀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가 나에게 말을 건네자마자 유대감을 느꼈다. 이런 방식의 축구, 높은 수비 라인, 공격성을 선호한다. 정말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에겐 이번 이적은 옳은 발걸음이다. 난 최고 수준의 축구를 하고 싶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싶었다. 그렇기에 내 꿈이 이뤄졌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호기롭게 토트넘에 입단할 때와 다르게 드라구신은 1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5분), 2월 1일 브렌트퍼드(2분), 2월 3일 에버튼전(1분) 모두 후반 막판 교체로 출전했다. 이후 2월에 치러진 브라이튼과 울버햄튼전은 벤치만 달궜다. ‘더 부트룸’은 그의 출전 시간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더 부트 룸’은 “드라구신은 아직 토트넘에서 단 한 경기도 선발 출전하지 않고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 자신의 상황에 대해 ‘편안하게 느낄 것’으로 간주된다. 그는 토트넘 주전 자리를 꿰차기엔 힘든 싸움에 직면했다”며 떠들썩하게 이적했던 것과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토트넘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