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호' 여자대표팀이 포르투갈에 대패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FIFA랭킹 20위)은 28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이스톨리의 이스타디우 안토니오 코임브라 다 모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포르투갈(21위)에 1-5로 대패했다.
지난 25일 체코(28위)에 2-1 승리를 거둔 한국 여자 축구는 2월 유럽 친선전에서 1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이날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케이시 유진 페어-최유리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추효주-지소연-조소현-이민아-이은영이 중원을 꾸렸다. 심서연-이영주-김혜리가 센터백으로 나섰고 골문은 골키퍼 김정미가 지켰다.
전반 18분 한국이 선제골을 내줬다. 마르캉이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김정미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김정미의 손에서 미끄러진 공은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 선제 실점을 내줬다.
한국이 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37분 포르투갈의 역습 과정에서 자신토가 왼쪽 측면의 엔카르나상에게 패스했고 엔카르나상은 중앙으로 접어 들어온 뒤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수비에 맞고 굴절된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한국의 실점이 이어졌다. 전반 45분 후방에서 한 번에 보낸 공을 시우바가 잡아낸 뒤 수비를 따돌렸고 쇄도하는 파리아를 향해 패스를 시도했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파리아가 슈팅을 날렸지만, 김정미가 막아냈다. 튀어나온 공을 파리아가 다시 슈팅해 득점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전반전 추가시간 자신토가 찔러준 패스를 시우바가 왼발로 직접 마무리하며 한국은 전반전에만 4골을 허용한 채 0-4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심서연, 이민아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강채림, 손화연을 투입했다.
그러나 한국은 다시 골을 내줬다. 후반 6분 전방으로 길게 찬 공을 잡은 시우바가 침착하게 골키퍼까지 따돌린 후 슈팅, 멀티골을 기록했다.
한국이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혜리가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 쪽으로 향했다. 골키퍼는 어렵게 쳐냈지만, 공은 손화연 앞으로 향했고 손화연이 밀어 넣으며 만회골을 뽑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1-5 패배로 마무리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