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가 '알베스 지우기'에 나섰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는 다니 알베스(41)의 클럽 레전드 자격을 박탈했다"라고 전했다.
영국 유력지 'BBC'는 앞서 22일 "스페인 법원이 나이트클럽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알베스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라고 보도했다.
알베스는 4년 6개월의 형을 마친 뒤 5년간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 피해 여성에게 접근금지 처분도 내려진다.
사건은 지난 2022년 12월 31일 한 나이트클럽 화장실에서 일어났다. 알베스는 당시 여성을 강간한 혐의를 받았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휴가를 보내던 도중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알베스는 최초 고소인과 성적 접촉을 부인했다. 이내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진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매체는 "검찰은 성폭행으로 기소된 알베스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고 피해자의 변호사는 12년 형을 요구했다. 이에 법원은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라고 설명했다.
알베스의 유죄 판결이 내려지자 바르셀로나는 '알베스 지우기'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1899년 창단 이후부터 뛴 선수들 중 102명의 선수에게 클럽 레전드 자격을 부여했는데 최근 알베스는 이를 박탈당했다.
알베스는 2008-2009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 활약하며 구단의 오른쪽 측면을 책임졌다. 구단이 재정 위기로 휘청이던 지난 2021-2022시즌엔 최저시급만 받는 조건으로 구단에 복귀, 쏠쏠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알베스는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라리가 우승 6회를 포함해 총 2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레전드 자격이 충분한 알베스지만, 함께 활약했던 카를레스 푸욜, 빅토르 발데스, 차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루이스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 헤라르드 피케,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와 달리 클럽 레전드 명단에서 제외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