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의 A대표팀 선임 소식이 베트남에도 긴급속보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3차 회의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개최됐다. 전력강화위는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A대표팀 임시감독으로 선임했다. 황 감독은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서 A대표팀 감독으로 데뷔한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A매치 2경기를 위해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무리다. 외국인 지도자는 맞지 않다.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다. 25일 낮에 황선홍 감독에게 제안했고 어제 수락했다”고 밝혔다.
박항서 감독이 한국대표팀 임시감독 최종후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베트남 언론도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 감독의 선임이 유력하다는 언론보도도 많았다. 베트남축구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박 감독이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맡길 바라는 여론이 베트남 내에서도 거셌다. 결과적으로 뜻을 이뤄지지 못했다.
‘베트남 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언론은 황선홍 감독 선임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이 매체는 “대한축구협회가 황선홍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박항서 감독이 1순위 후보라는 한국언론의 보도가 있었지만 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은 황선홍 감독이었다. 황 감독은 한국대표팀 스타 공격수로 A매치 103경기서 50골을 넣었다. 그는 올림픽대표팀 지도자로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앞서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박항서 감독이 클린스만을 대신할 임시감독 최종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 감독이 자신이 원하는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고 임시직만 맡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그는 한국축구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며 박항서 감독의 선임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도했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