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또 다시 '아시아 최고'를 외쳤다.
27일 중국 '소후닷컴'에 따르면 송카이 중국축구협회 회장은 2024 중국 슈퍼리그 개막을 앞두고 가진 새 시즌 전략 합작 발표회에서 아시아 최고 리그를 만들겠다는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중국의 슈퍼리그는 2004년 시작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앞서 1994년 갑급리그로 시작한 중국 프로축구는 올해로 30년째다. 중국 프로축구 역사에 이래저래 의미가 있는 2024년이다.
송카이는 오는 3월 1일 개막하는 중국 슈퍼리그를 앞두고 "중국 축구가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면서 "슈퍼리그를 통해 아시아 일류 리그와 100년 클럽을 만들겠다는 우리의 각오는 변함이 없다. 건전하고 공정한 경쟁의 축구 문화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축구협회는 이번 시즌 '사랑으로 미래를 경쟁한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일련의 조치를 엄격히 채택하고 리그 운영의 표준화와 경쟁의 질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경기장 분위기를 정화, 종합 관리를 심화해 중국 슈퍼리그의 새로운 기상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송 회장은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는 경기당 평균 관중 수가 1만 9900명이었고 생중계는 총 1억 1200만 회 조회됐다. 주문형 조회수는 2억 7000만 건에 달한다. 이 데이터는 아시아에서 1위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송 회장의 말과 달리 중국 축구는 갈수록 바닥을 향해 가고 있다. 중국은 자국 프로축구를 통해 '실력으로 일어서겠다'는 '축구 굴기'를 선언했다.
중국의 축구 굴기는 슈퍼리그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아시아 일류 수준의 프로축구 리그를 만들고 남자 대표팀을 아시아 1등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장기적으로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까지 개최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은 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축구에 투자했다. 마르첼로 리피, 펠리페 스콜라리, 스벤 예란 에릭손 등 세계 강호 대표팀을 이끌던 명장들을 끌어왔다. 니콜라 아넬카, 디디에 드록바 등 세계적인 스타들까지 영입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06년부터 2022년 대회까지 한 번도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5회 연속 월드컵 예선도 모자라 이번 2022년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1승도 없이 2무 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 매체는 마지막에 '중국 슈퍼리그의 아버지'로 불리는 랑샤오농이 "중국 슈퍼리그는 이미 20년이 됐고 프로 리그도 30년의 여정을 거쳤다. 원래는 중국 축구를 축하하는 시간이었으나 수렁에 빠졌다"면서 "중국 국민들은 강한 불만을 가졌고 비판을 하고 있다. 중국 축구는 부끄러움을 알고 나서야 용기를 낼 수 있다. 잿더미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말한 내용을 씁쓸하게 곱씹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