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떠나도 리버풀 문제 되지 않을 것. 단, 이대로만 한다면."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첼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최초로 리그컵 10회 우승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썼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클롭 감독과 만든 결과이기에 더욱 뜻깊었다. 반면 첼시는 지난 2021-2022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결승에서 리버풀에 패하며 눈물을 삼켰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승부차기가 가까워지던 연장 후반 13분 리버풀이 득점을 올렸다. 코스타스 치미카스가 올린 코너킥을 반다이크가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리버풀은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며 통산 10번째 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우승을 한 뒤 클롭 감독은 떠나는 것을 염두한 듯 “나는 유산을 만들기 위해 여기에 서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축구 클럽의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8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감독이 떠난다고 해도 (리버풀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지금처럼 있는 한 리버풀은 괜찮을 것"이라며 "그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클롭 감독은 "오늘 여기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오늘 밤 그 일부가 된 것에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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