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 다시 독일서 감독 안 해".
독일 '슈피겔'은 2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토머스 투헬 감독은 경질 예고 이후 분노했다. 그는 다시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감독직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까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한다.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2023-2024시즌 공격엔 해리 케인, 수비엔 김민재를 영입하며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확보한 뮌헨은 크게 휘청이고 있다. 투헬 감독의 2번째 시즌으로 안정감을 더해야 하는 뮌헨은 오히려 더 흔들리고 있다.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DFB-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분데스리가 선두를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내주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8강 진출이 불투명해진 상황, 투헬 감독을 향한 의문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뮌헨은 지난 2012-2013시즌부터 무려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1위 자리에서 밀려난 것은 크게 이례적인 일이다. 여기에 일부 주축 선수들과 불화설까지 돌고 있다. 결국 뮌헨은 투헬과 이번 시즌까지만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투헬 감독 체제 1년이 채워지기도 전에 내려진 결정이다. 그는사전 기자회견서 "나에게 선택권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구단과 문제가 없었다는 질문에)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반대다.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한다. 하지만 어쩌면 우리가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지 못하는 성급한 행동일 수 있다. 가끔은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기가 쉽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를 포함해서 투헬 감독은 뮌헨 부임 이후 줄곧 독일 언론과 축구계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계속 잉글랜드나 스페인에서 축구 감독을 할 것이라고 독일 구단들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슈피겔은 "투헬 감독은 최측근에게 앞으로 '다시는 독일에서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라면서 "그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질린 상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투헬의 최측근은 뮌헨 선수단과 불화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단순하게 비판을 통해서 선수를 발전시키는 타입인 것이다고 옹호했다"라면서 "투헬 감독의 최측근은 '모든 사람이 비판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투헬 감독은 뮌헨을 떠나도 다른 팀으로 이적이 유력하다. 슈피겔은 "투헬 감독은 PL 복귀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 부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다. 여기에 FC 바르셀로나와 첼시가 잠재적인 행선지로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