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가진 세비야와 2023-2024 스페인 라리가 2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6분 터진 모드리치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승점 65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바르셀로나(승점 57)의 추격이 거셌던 만큼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에서 거둔 승점 3점이었다. 이날 레알이 비겼다면 바르셀로나에 6점 차 추격을 허용할 수 있었다.
레알은 이날 경기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세르히오 라모스가 주축을 이룬 세비야 수비는 좀처럼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 30분 벤치에 앉아 있던 모드리치를 불렀고 모드리치는 중거리 슈팅으로 극적인 승리를 레알에 안겼다.
모드리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과 계약이 만료된다. 레알에서 11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모드리치지만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오렐리앵 추아메니 등 젊은 선수들에 밀려 백업으로 전락한 상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모드리치에게 코치직을 제안한 상태다. 하지만 모드리치는 선수 생활을 좀 더 이어가고 싶어한다. 때문에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영국 '플래넛 스포츠'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루카와 함께 골을 축하했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고 그는 우리에게 3점을 주는 훌륭한 골을 넣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드리치는 골을 넣었다. 그런 그를 벤치에 앉혀 두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오늘의 골 때문 만이 아니라 그가 매일 훈련하는 방식은 선수단과 나머지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또 안첼로티 감독은 "앞으로 그가 내릴 미래에 대한 결정은 그의 손에 달려 있다. 우리는 단지 그의 결정을 기다리면 된다"면서 "나는 그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때 그가 어떻게 생각할지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두 그의 경력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면서 "그는 39세 선수처럼 보이지 않는다. 유일한 객관적인 사실은 그의 나이일 뿐이다. 나는 그에게 존경심을 갖고 있으며 조언을 할 수 없다. 그는 아주 똑똑하고 진심이며 프로페셔널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첼로티 감독은 모드리치에 대해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다"면서 "출전 시간보다 그 질이 더 중요하다.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34), 나초 페르난데스(34)는 시즌 마지막에 같은 상황에 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정리할 시간이 있다"고 작별 가능성을 인정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