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울버햄튼)이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울버햄튼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3-2024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울버햄튼은 전반 30분 파블로 사라비아가 터뜨린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셰필드를 1-0으로 꺾었다. 이에 울버햄튼은 12승 5무 10패 승점 41점으로 8위까지 뛰어 올랐다.
반면 최하위 셰필드는 2연패를 당하며 3승 4무 19패 승점 13점에 머물렀다. 셰필드의 강등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황희찬은 경기를 앞두고 워밍업 도중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지만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부지런히 움직였다. 하지만 단 1개의 슈팅도 하지 못하고 후반 40분 장리크네르 벨가르드와 교체됐다.
울버햄튼은 경기 초반부터 공 점유율을 높인 뒤 빠른 측면 공격으로 득점 기회를 엿봤다. 셰필드는 수비를 단단히 한 뒤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 30분 울버햄튼 쪽으로 기울었다. 왼쪽 측면에서 라얀 아잇 누리가 연결한 크로스를 파블로 사라비가 머리로 방향을 바꾸며 셰필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실점 후에도 계속 주도권을 내준 셰필드는 동료들끼리 충돌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울버햄튼은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지만 마지막 패스와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져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셰필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제임스 맥아티, 리안 브루스터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결정적인 슈팅들이 골키퍼에게 막히거나 골문을 벗어나면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울버햄튼은 황희찬과 페드로 네투의 빠른 드리블 돌파를 통해 추가 골을 노렸다. 하지만 공격 마무리 과정에서 세밀함이 부족해 좀처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황희찬은 아쉬움이 크게 남을 수밖에 없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선 후 경기력이 좋지 않다. 아시안컵 직전 20경기서 10골을 넣었지만 다녀온 뒤에는 부진하다.
한편 이날 축구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팀 내 가장 낮은 평점인 6.6점을 부여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풋몹 또한 황희찬에게 6.3점의 평점을 매겼다. / 10bird@osen.co.kr